[사설]우려스러운 '넷플릭스'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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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매출이 공개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4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넷플릭스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4154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88억2000만원이었다.
웨이브, 티빙, 왓챠가 1802억1201만원, 154억9128만원, 380억4041만원을 올렸지만 합쳐봐야 넷플릭스 매출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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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매출이 공개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4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넷플릭스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4154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88억2000만원이었다. 전년 매출 1858억5000만원과 영업이익 22억3000만원에 비해 각각 123.5%, 295% 늘어난 수치다. 넷플릭스 사업 재무제표 공개는 2016년 한국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이다. 국내 법인은 주식회사가 아니라 유한회사이어서 공시의무가 없었으나 2019년 11월 시행된 새로운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에 따라 공시 의무가 생겼다. 개정된 법에 따라 직전 사업연도 자산 또는 매출액이 500억원 이상인 주식·유한회사 모두 외부감사 대상이 됐다.
당장 세금 이슈가 불거졌다. 예상보다 작은 이익률이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비난이었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낸 법인세는 21억8000만원이었다. 4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다른 국내 기업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때맞춰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만약 불법 탈세가 있다면 응당한 대가를 치를 것이다. 고의적이었다면 소급 적용에, 가중 처벌까지 일벌백계가 불가피하다. 기업이 사회책임을 도외시하고 돈벌이에만 매달린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래도 넷플릭스 성공스토리는 연구할 필요가 있다. 수많은 경쟁업체가 있지만 단연 독주 행보를 이어간다. 지난해 국내에서 경쟁하는 플랫폼 3개사 매출을 가볍게 제쳤다. 웨이브, 티빙, 왓챠가 1802억1201만원, 154억9128만원, 380억4041만원을 올렸지만 합쳐봐야 넷플릭스 매출 절반 수준이다. 심지어 콘텐츠업계 터줏대감인 지상파 3사까지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지상파 3사 매출은 전년에 비해 16.7%인 1788억원이 감소한 8886억원이었다. 불과 4년 만에 넷플릭스가 매출 절반까지 따라잡은 것이다. 그것도 광고 없이 구독 모델만으로 시장을 만들었다. '넷플릭스 열풍'은 한때 지나가는 이벤트로 끝날 수 있다. 본사 매출 성장세가 주춤 하다는 소식까지 나오고 있다. 그래도 현재는 넷플릭스 세상이다. 반면교사 삼아 심기일전해야 한다. 자칫 방심하면 국내 시장까지 통째 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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