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김광현, "만족스러운 피칭이나 아직 모자라다" [오!쎈 인터뷰]

이사부 2021. 4. 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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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상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부터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24일(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승리를 따낸 김광현은 크게 한 번 웃음을 보인 뒤 화상 인터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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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24일 신시내티와의 경기를 마친 뒤 환한 표정으로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 제공 영상 캡처>

[OSEN=LA, 이사부 통신원] 화상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부터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24일(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승리를 따낸 김광현은 크게 한 번 웃음을 보인 뒤 화상 인터뷰를 시작했다.

김광현은 "첫 홈 경기에서 팬들 만났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우리 팬들이 야구를 사랑하고, 선수들도 좋아하고 해서 많이 기대했었는데 역시 좋았던 것 같다. 계속 관중수가 늘어서 아직은 만원은 아니지만 더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며 첫 홈팬들 앞에서 공을 던진 소감을 먼저 밝혔다.

이어 이날 피칭에 대해 김광현은 "볼넷도 없고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피칭이었지만 초구에 스트라이크 많이 못 잡은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 한다"고 자신의 다그쳤다. 김광현은 "초구에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내가 던지는 4구종 모두 다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아가서 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아가는 투수가 되겠다"고 했다.

이날 최대의 화제는 그의 메이저리그 1호 안타였다. 김광현은 자신의 가장 최근의 안타가 "가물가물한데 14년 전인 거 같다. 고등학교 때다. 한국에 있을 때에도 타석에는 3번밖에 들어서 본 적이 없어 안타를 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솔직히 상대 투수인 소니 그레이에게 미안하다. 다음 타석 때 나를 보고 웃으면서 던지더라. 변화구만 계속 던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대타 기회가 오면 더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도 했다.

취재진들은 1호 안타와 함께 1루까지 빠르게 달려간 그의 러닝에 대한 질문을 빼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열심히 뛰면 안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뛰었다"는 그는 "아무래도 열심히 뛰면 상대 야수들이 실책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투수지만 9번 타자로서의 역할도 있고, 첫 타자였기 때문에 살아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투아웃에서 2루타를 치면 모르겠지만 다음 이닝 올라갈 때를 제외하고는 열심히 뛸 작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내가 2루타는 칠 수 있을까"라며 자문을 해 취재진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뒤늦게나마 서서히 풀리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작년 시즌 나름대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 올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솔직히 지난해만큼은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면서 "그래서 스프링 캠프 초반부터 무리를 하게 됐고, 거기에다 시범경기에서도 잘 풀리지 않자 더 무리를 하다가 다친 것 같았다. 그래서 늦긴 했지만 차근차근 따라가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먹으니 최근 들어 모든 것이 서서히 풀려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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