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3위 굳히기' 포항vs제주 "4연승은 우리 것"
[골닷컴, 포항] 박병규 기자 = 나란히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유나이티드가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했다.
포항과 제주는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 대결을 치른다. 최근 양 팀의 분위기는 좋다. 4위 포항은 시즌 초반 2연승 이후 6경기에서 2무 4패로 부진했지만, 최근 3연승을 이어가며 반등에 성공했다. 3위 제주는 최근 3연승을 포함하여 10경기서 단 1패만 기록하며 승격팀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나란히 4연승을 꿈꾸는 두 팀의 최전방 공격수 맞대결도 흥미롭다. 포항 송민규와 제주 주민규는 각각 5골을 기록해 K리그1 최다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결에서 어느 ‘민규’의 발끝이 위력을 뽐낼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선발 라인이 발표되었다. 홈 팀 포항은 강현무 골키퍼, 강상우, 권완규, 이광준, 전민광, 신광훈, 이승모, 송민규, 크베시치, 임상협, 타쉬를 선발로 내세웠다. 원정 팀 제주는 오승훈 골키퍼, 안현범, 김오규, 권한진, 정운, 정우재, 이창민, 김봉수, 제르소, 이동률, 주민규를 선발로 내세웠다.
감독들의 각오도 비장했다. 남기일 감독은 시즌 초보다 살아난 공격진에 대해 “더 좋아지고 있다. 초반에는 공격수들에게 분발을 요구하였고 찬스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최근에는 어느 정도 잘 나와주고 있다. 그럼에도 찬스에 비해서 골을 못 넣고 있기 때문에 주문한 찬스들을 더 만드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보여주어야 할 부분이다”라며 욕심을 내비쳤다.
포항과의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3위를 굳힐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로 꼽힌다. 이번 경기의 승부처를 꼽아달라고 하자 “경기 운영이다”라고 한 뒤 “공격과 수비 모두 우리가 원하는 대로 얼마큼 가지고 오는지가 중요하다. 포항의 홈이다 보니 상대에 끌려다닐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얼마큼 상대를 끌고 다니며 운영하는지가 중요하다”라며 포인트를 짚었다.
송민규, 임상협 등 상대의 공격수 봉쇄에 대해서는 “모든 K리그1 팀들이 좋은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포항도 그중 한 팀이다. 개인 및 팀적으로 수비하는 방법이 있는데 여러가지를 가지고 나설 것”이라고 한 뒤 “우리도 최근에 3연승하면서 크게 자신감이 올라왔다.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라며 응원했다.
승격 팀 제주는 단 1패만 기록해 돌풍을 몰고 있다. 승격 첫해 좋은 성적을 예상했는지 묻자 “(K리그1에) 워낙 좋은 선수가 많았기에 예상 못 했다. 저도 K리그1에 다시 오면서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를 운영할지 분석했다. 여기까지 온 이유는 선수들이 훈련하면서 하고 싶었던 부분이 잘 나타났다”라며 이유를 꼽은 후 “앞으로 해야 할 부분들은 선수를 성장시키고 팀을 발전시키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오늘도 경기가 끝나면 팀이 필요한 부분을 요구하고 멈추기보다 계속 발전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김기동 감독은 “첫 로빈 라운드에서 스리백을 사용하는 팀에게 부진했다. 어떻게 파헤칠지 고민을 많이 했고 성남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며 해법을 찾았다. 그 모습을 되살리며 준비했다”라며 상대 밀집 수비에 대응할 방법을 밝혔다.
신진호가 선발 라인에서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일정을 치렀고 부상 방지 차원에서 우선 휴식을 주었다. (선발로 나선) 신광훈, 이승모의 조합도 좋다. 신광훈의 빠른 템포가 효과적일 것이다. 이승모도 활동량이 많고 올림픽 대표까지 다녀오며 좋은 모습 보여주었기 때문에 기대된다”라고 했다.
터질 듯 터지지 않는 공격수 타쉬에 대해서는 “아직 몸 상태가 50%밖에 되지 않았다. K리그에 적응도 하지 못했고 공백기가 있었다. 본인도 리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시간적으로 더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번 경기의 주요 핵심인 양 팀의 공격수 ‘민규’간의 대결에선 송민규의 편을 들어주었다. 그는 “송민규 선수는 순간 동작이나 수비를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다. 반면 주민규는 박스 안에서 높은 결정력이 장점이다. 그럼에도 송민규가 더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라며 활약을 기대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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