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2km' 김광현표 슬라이더..신시내티, 알고도 못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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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자신의 모습을 되찾으며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김광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신시내티 타자들은 김광현의 슬라이더 26개 가운데 15개에 배트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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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5-1로 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교체된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가 5-4 승리를 거두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8일 시즌 첫 등판을 한 뒤 두 번째 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9.00에서 4.15로 크게 낮아졌다.
승리라는 결과도 값지지만 제 구위를 되찾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경기였다. 이날 김광현은 94개 공을 던졌고 그 중 5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김광현은 포심패스트볼을 45개 던졌고 슬라이더를 27개 구사했다. 체인지업은 8개, 커브는 5개를 뿌렸다.
이날 김광현의 빠른공 구속은 147km를 찍었다. 3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최고구속 145km(90.2마일)보다 2km나 빨라졌다. 90마일이상 빠른공이 거의 없었던 지난 등판과 달리 이날은 빠른공 대부분이 90마일 이상 기록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도 한층 날카로워졌다. 지난 필라델피아전에서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139km(86.5마일)였다. 반면 이날은 슬라이더 최고 구속이 142km(88.3마일)까지 나왔다. 슬라이더 대부분이 85마일 이상 나왔다. 지난 경기보다 확실히 공에 힘이 붙어 있었다.
이날 신시내티 타자들은 김광현의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날 김광현이 잡은 8개 삼진 가운데 7개가 슬라이더로 잡아낸 헛스윙 삼진이었다. 신시내티가 자랑하는 강타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와 조이 보토는 김광현의 슬라이더에 두 차례나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신시내티 타자들은 김광현의 슬라이더 26개 가운데 15개에 배트를 휘둘렀다. 김광현이 2스트라이크 이후 슬라이더를 승부구로 던진다는 것을 알고 집중적으로 노렸다. 하지만 공이 워낙 날카롭게 들어오다보니 알고도 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 김광현이 기록한 탈삼진 8개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그전까지는 지난해 9월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세운 탈삼진 6개가 최고 기록이었다. 한국 프로야구 시절부터 빛을 발했던 김광현의 탈삼진 능력이 이날 제대로 빛을 발했다.
몸상태를 회복하고 구위를 되찾은 김광현의 다음 숙제는 투구수 늘리기다. 지난 경기에서 68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이날 투구 수를 85개로 늘렸다. 다음 경기에선 투구수 100개까지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 때문에 시즌 준비가 늦어진 것은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김광현의 시즌 진행은 만족스럽다. 지금 흐름을 이어간다면 162경기 풀시즌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투수로서 충분히 제 몫을 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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