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 상관없다, 10승 빨리 하길" 쿨한 김원형 감독, 박종훈 10승 염원[MD스피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10승을 빨리 하면 좋겠다."
SSG 박종훈은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다. 23일 고척 키움전서 6⅔이닝 7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겼다. 앞선 세 경기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시즌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45.
그런 박종훈은 지난해 11월 김원형 감독 취임식과 올해 개막을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10승을 하면 김 감독의 머리카락을 직접 염색해주겠다고 선언했다. 김 감독의 현재 헤어스타일을 보면 흰머리가 제법 많이 보이는데, 나름대로 중후한 멋이 있다.
김 감독은 24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염색이요? 해도 상관 없어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빨리 10승을 하면 좋겠다. 밝고 긍정적이고, 마운드에서 승부욕과 투지가 있다. 선수 입장에서 코치와 감독은 대하는 게 달라질 수 있는데 종훈이는 한결 같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잠시 머뭇거리긴 해도 주축 선발투수가 10승을 빨리 하는 게 팀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아는 이상, 자신의 머리카락을 희생(?)해도 된다는 생각인 듯하다. 올 시즌 SSG 타선이 강해지면서, 박종훈의 10승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SSG는 23일 고척 키움전을 9-5로 잡고 LG와 함께 10승을 가장 먼저 밟았다. 김 감독은 "사실 생각도 못했는데 (김)태훈이가 10승 공이라고 갖다 주더라. 다시 돌려줬는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지금 전력이 시즌 끝까지 부상자 없이 쭉 가면 좋겠다. 이제 시작이니까 시즌 끝나고 웃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원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