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승리+안타' 김원형 감독 "역시 대단한 투수, 타격은 살살 했으면" [고척 톡톡]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고척, 길준영 기자] “역시 대단한 투수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날 호투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광현은 미국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치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타석에서는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도 기록했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를 직접 보지는 못하고 기사로 봤다. 올 시즌 초반에 출발이 좋지 않아서 힘들었을텐데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회복하지 않았을까 싶다. 역시 대단한 투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지명타자 제도 때문에 타석에 들어갈 기회(2타수 무안타)가 많지 않았던 김광현은 이날 땅볼을 쳤지만 전력질주를 하며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이 원래 그런 것을 좋아한다. 그라운드에서 투수 외적으로 다른 플레이를 하는 것을 즐긴다. 아마 타석에 들어가는 것도 좋아할 것이다. 다만 타석에서 너무 적극적으로 나서면 본업이 투수인데 다칠까봐 살짝 걱정은 된다”라며 김광현을 걱정했다. 

하지만 본인이 타석에 들어갔던 이야기를 할 때는 김원형 감독 역시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2008년 타자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김원형 감독은 “당시에는 무제한 연장을 했기 때문에 타석에 서는 상황이 나왔다. 2타석에 들어가서 모두 삼진을 당했지만 무기력하게 당하지는 않았다. 적극적으로 스윙했다. 송신영과 임준혁에게 삼진을 당했는데 모두 한창 공이 좋을 때였다. 그 때는 종종 투수들이 안타를 치는 경우도 있어서 투수들이 투수를 상대로 공을 던질 때는 오히려 더 집중해서 던지곤 했다”라며 과거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서 “그 두 타석 중에 한 번만 안타를 쳤으면 오늘 할 이야기가 많을텐데 아쉽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