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이닝 8K 1실점..김광현, 신시내티 상대로 시즌 첫 승
[스포츠경향]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올리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24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5개만 내주고 삼진 8개를 곁들이며 무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85개였고, 그 중 스트라이크는 53개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신시내티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5-4로 승리했고, 김광현도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은 4.15로 대폭 끌어내렸다.
신시내티는 지난해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선발승을 안긴 팀이자, 김광현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팀이다. 김광현은 2020년 8월23일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신시내티 타선을 잠재우고 메이저리그 첫 승을 챙겼다. 이어 9월2일 다시 5이닝 무실점 역투로 신시내티를 상대로 2승째를 보탰다. 이날 다시 만난 신시내티를 상대로 5회까지 16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천적 관계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허리 통증으로 인해 재활을 거쳐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난 김광현은 당시와 비교했을 때 상승한 직구 구속, 한층 예리해진 슬라이더로 신시내티 타선을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
김광현은 1회초 선두타자 제시 윈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유격수가 정상 수비 위치였다면 평범한 땅볼이 될 타구였으나 수비 시프트가 어긋났다. 하지만 김광현은 니콜라스 카스테야노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고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이어 신시내티 3~4번인 에우헤니오 수아레스, 조이 보토는 모두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활용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2회초 선두타자 알렉스 블랜디노를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한 김광현은 닉 센젤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하며 처음으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광현은 조너선 인디아를 유격수 땅볼, 타일러 스티븐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가볍게 위기에서 탈출했다.
김광현은 3회초 타석에 선 상대 투수 소니 그레이를 루킹 삼진, 윈커를 좌익수 뜬공, 카스테야노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고 이어진 3회말 그레이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때렸다. 이후 4회초 두 명의 타자를 내보냈으나 실점을 내주지 않은 김광현은 6회초 카스테야노스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실점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수아레스를 중견수 뜬공, 보토를 투수 땅볼로 제압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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