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도 처음엔 지나가는 타자였다" 알몬테 반등 믿는 KT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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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도 처음에는 그냥 지나가는 타자였다."
KT 이강철 감독이 새 외국인타자 조일로 알몬테의 적응력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전임자인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활약에는 못 미치지만, 로하스도 KBO리그에 처음 발을 내딛은 2017년에는 알몬테의 지금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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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로하스도 처음에는 그냥 지나가는 타자였다.”
KT 이강철 감독이 새 외국인타자 조일로 알몬테의 적응력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전임자인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활약에는 못 미치지만, 로하스도 KBO리그에 처음 발을 내딛은 2017년에는 알몬테의 지금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시선이다.
알몬테의 시즌 기록은 17경기 타율 .277(65타수 18안타) 1홈런 8타점. 한때 .255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상승세를 타며 끌어올렸다. 전날 롯데전에서는 안타와 볼넷 2개로 3출루에 성공. 외국인선수 타율 순위를 봐도 호세 페르난데스(.359, 두산)-애런 알테어(.306, NC)-호세 피렐라(.296, 삼성)에 이어 4위에 위치해있다. 그 중 페르난데스와 알테어는 KBO리그 유경험자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전임자의 흔적이 너무 짙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KT 외국인타자는 142경기 타율 .349 192안타 47홈런 135타점으로 리그를 폭격한 정규시즌 MVP 로하스. 알몬테의 초반 성적이 더욱 초라해 보이는 이유다. 리그 적응도 아직 안 됐는데 로하스 못지않은 활약을 펼쳐야하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물론 알몬테만의 문제점도 존재한다. 4번타자 치고 클러치 상황에서의 임팩트가 부족하다. 17경기서 홈런이 1개뿐이며, 장타율이 .354로 전체 44위에 그쳐 있다. .263의 저조한 득점권 타율도 “알몬테는 장타자가 아닌 득점권 해결 능력이 좋은 중장거리 타자”라는 구단 소개와 위배된다. 지난주에는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며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사령탑의 평가는 달랐다. 전날 만난 이강철 감독은 시간을 지난 2017년을 돌렸다. 로하스가 처음 KT 유니폼을 입은 해다. 로하스는 2017년 6월 9일 총액 40만달러에 조니 모넬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KT 일원이 됐다. 당시 임종택 전 단장은 로하스를 “밸런스와 선구안이 좋은 중장거리 타자”라고 소개했다. 작년에 봤던 걸리면 넘어가는 그 로하스가 아니었다.
이 감독은 “로하스는 처음에 주루, 수비는 잘했지만, 타격에서는 그냥 지나가는 타자였다. 리그 적응과 함께 벌크업을 하면서 장타자로 변신한 것”이라며 “내가 부임한 이후에도 중요할 때는 타점 생산을 잘하지 못했다. 편한 상황에서 잘 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되돌아봤다.
실제로 로하스의 KBO리그 첫해 성적은 83경기 타율 .301 101안타 18홈런으로 무난한 수준이었다. 2017년 초반 17경기 성적도 타율 .270(63타수 17안타) 1홈런 8타점 장타율 .381로 지금의 알몬테 성적과 거의 흡사했다. 하지만 로하스는 적응을 거쳐 2018년 전 경기 소화와 함께 172안타-43홈런의 괴력을 발휘했다.
결국은 알몬테도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초반 모습이 교체를 고려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기에 꾸준히 기회를 주면 효자 외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특히 알몬테는 강속구와 예리한 변화구가 일상인 일본프로야구에서 3시즌 동안 타율 .316 31홈런을 해냈다.
이 감독은 “타격이 아직 7~80% 밖에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홈런은 잘 안 나오지만, 필요할 때 안타가 나오고, 일본프로야구 경험 덕에 2스트라이크에서 컨택 능력이 좋다”며 “모든 팀들을 다 겪어본 다음 평가를 내려야 한다. 아마 지금처럼 꾸준히 출전해 적응을 마친다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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