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감독은 왜 만루 위기에 신예 오동욱을 올렸을까 [대전 톡톡]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화 3년차 사이드암 투수 오동욱(20)은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24일 LG전을 앞두고 만난 수베로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오동욱이 첫 등판 때 좋은 투구를 했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압박을 어떻게 견뎌내는지 보고 싶었다. 만루 위기가 이런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상황이었다"며 "결과가 좋기도 했지만 오동욱이 마운드에서 타자를 공격하는 모습이 굉장히 자신감 있고,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3년차 사이드암 투수 오동욱(20)은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해 1군에서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했다. 올 시즌 2군에서 시작했고, 지난 20일 1군 콜업됐다. 22일 대전 키움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오동욱이지만 23일 대전 LG전에서 7회 만루 위기에 깜짝 투입됐다. 0-1로 뒤진 1점차 승부, 7회 2라 만루 위기에서 예상치 못한 카드가 마운드에 올랐다. 오동욱은 유강남을 상대로 8구 승부 끝에 커브로 3루 땅볼을 유도하며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24일 LG전을 앞두고 만난 수베로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오동욱이 첫 등판 때 좋은 투구를 했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압박을 어떻게 견뎌내는지 보고 싶었다. 만루 위기가 이런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상황이었다"며 "결과가 좋기도 했지만 오동욱이 마운드에서 타자를 공격하는 모습이 굉장히 자신감 있고,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정석적인 투수 교체라면 '필승조' 강재민이 나서야 할 상황이긴 했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만약 동점이었다면 강재민 투입을 생각했겠지만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남은 주말 경기를 생각해서 강재민을 아꼈다"고 설명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최대한 경험치를 주는 수베로 감독의 기용법은 야수진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1-2로 따라붙은 9회 공격 과정에서 좌타자 이성열과 강경학이 대타로 나와 각각 적시타와 볼넷으로 찬스를 연결했지만 정작 2사 만루에서 2년차 임종찬을 대타로 교체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임종찬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경기는 한화의 패배로 끝났다.
수베로 감독은 "대부분 접전 상황에선 루키급 선수 대신 베테랑 선수를 대타로 내보낸다. 어제 같은 경우 상대 투수 정우영의 공에 대처하는 힐리와 노시환을 보니 우타자가 대처하는 게 까다로운 것 같아 공격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좌타자들을 대타로 썼다. 앞으로 그런 상황에 젊은 타자 타석이 걸리면 그대로 맡길 것이다"며 "임종찬 타석에도 정진호라든지 경험 있는 타자들을 대타로 쓸 수 있었지만 어린 선수가 접전 상황에서 많이 노출돼야 경험을 하고 배우는 게 있다.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접전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타석을 맡기는 것이 기본적인 운영 계획이다"고 밝혔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