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에 대한 홍원기 감독 큰 그림 "중간&마무리, 바람직하지 않아"[MD스피커]

2021. 4. 2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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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리그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키움 우완 신인 장재영은 시즌 초반 혹독한 성장통을 겪는다. 스프링캠프부터 변화구 장착에 심혈을 기울였다. 실제 커브와 슬라이더의 중간 구속 정도 되는 빠른 커브, 일명 슬러브를 구사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경기운영능력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 단, 150km을 훌쩍 넘기는 패스트볼의 제구 기복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아직 선발이나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는 건 어렵다는 게 홍원기 감독 생각이다.

그런 장재영은 23일 고척 SSG전서 모처럼 잘 던졌다. 2이닝 동안 피안타, 볼넷 없이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점수가 벌어진 막판이긴 했지만, 17~18일 수원 KT전 난조를 딛고 반등할 여지를 마련했다. 포수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와의 호흡도 괜찮았다. 올 시즌 6경기서 평균자책점 9.53.

홍원기 감독은 24일 고척 SSG전을 앞두고 "사이클이 있어도 크지 않으면 괜찮다. 어제 모습만 유지하면 괜찮을 것 같고 희망적이다. 앞으로 이 선수의 연착륙과 성장을 고민할 것이다. 어떻게 관리하고 기용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올해도 중요하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시켜야 한다"라고 했다.

잠재력만큼은 역대 최고수준인 건 확실하다. 시간이 필요할 뿐이고, 키움이 잘 관리해야 하는 유망주다. 홍 감독은 "너무 좋은 자질을 가졌다. 장기적으로 중간이나 마무리로 쓰는 건 리그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선발로 가야 한다. 일단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 투입할 것이다. 어제는 2이닝을 잘 던졌는데, 이닝을 좀 더 늘려가는 것도 염두에 두겠다"라고 했다.

[장재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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