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케링, 구찌 디자인 변신 성공할까?

김재은 2021. 4. 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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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유로넥스트에 상장된 다국적 럭셔리 패션그룹 케링(KER.FP)이 1분기에도 전브랜드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구찌는 아시아(일본제외)에서 78% 급성장을, 미국에서 51%로 성장세가 두드러졌지만, 유럽에선 -36%로 부진하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분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구찌 매출이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에서 반등이 컸지만, 글로벌 매출 성장이 주요 경쟁사대비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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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전브랜드 두 자릿수 '성장'
온라인 매출 증가 눈길..도매 구조조정 악영향 지속
경쟁사대비 밸류에이션 매력 불구
새로운 디자인 변신에 대한 성공여부 '중요'
△케링 홈페이지 캡쳐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프랑스 파리 유로넥스트에 상장된 다국적 럭셔리 패션그룹 케링(KER.FP)이 1분기에도 전브랜드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케링은 구찌를 비롯해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 부쉐론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1988년 유로넥스트에 상장한 케링은 1999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를 인수했고, 2017년 케링그룹의 구찌는 에르메스를 제치고 루이비통에 이어 매출기준 세계 2위 명품 브랜드로 올라섰다.

지난 1분기 구찌 매출은 21억7000만유로(2조9209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5.8% 증가했다. 전체 매출은 38억9000만유로(5조2361억원)로 전년대비 25.8%, 2019년대비 5.5% 각각 늘어났다.

구찌는 아시아(일본제외)에서 78% 급성장을, 미국에서 51%로 성장세가 두드러졌지만, 유럽에선 -36%로 부진하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분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다만 경쟁사에 비해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앞서 있는 케링은 온라인 매출 성장이 108%나 증가했다. 1분기 이커머스 매출 비중은 14%로 전년동기대비 5%포인트나 상승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케팅과 프로모션이 연말 이후 집중되면서 중국에서 신규 고객 기반을 확대해 주요 브랜드가 세 자리 수 성장으로 반등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미국에서도 고객 연령층 확대가 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이어졌고, 매장 트래픽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했지만, 구매전환율 상승이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와 북미에서 명품 소비재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 상승에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다.

구찌 외 브랜드인 생로랑과 보테카 베네타의 선전도 긍정적이다.

생로랑은 북미에서 46%나 매출이 늘었고, 보테가 베네타는 아시아에서 83%나 급성장했다.

다만 도매사업 구조조정은 여전히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김 연구원은 “구찌는 전략적으로 도매 비중을 줄이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상승과 물류통제력 강화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과도기 단계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몇 분기 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구찌의 새로운 디자인 변신에 대한 성공 여부다. 구찌 매출이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에서 반등이 컸지만, 글로벌 매출 성장이 주요 경쟁사대비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도매사업에 대한 조정 영향인지, 아니면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반응인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재임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주요 경쟁사 대비 격차가 있지만, 주가가 의미있는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 위해선 구찌의 확실한 반등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재은 (alad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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