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마일 속구-88마일 슬라이더' 김광현, 개인 최다 8K잡을만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1. 4. 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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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구속 91.5마일의 패스트볼, 88.3마일의 슬라이더까지.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공은 구속뿐만 아니라 삼진을 잡기 위해 설계하는 투구(셋업 피치), 몸쪽 바깥쪽, 높은 곳 등을 넘나드는 제구까지 좋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인 8탈삼진을 기록한 김광현은 정말 그럴만한 공을 선보였다.

비록 7회 피홈런을 맞으며 무실점은 기록하진 못했지만 이날 김광현의 공은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기 충분할 정도로 날카롭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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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최고 구속 91.5마일의 패스트볼, 88.3마일의 슬라이더까지.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공은 구속뿐만 아니라 삼진을 잡기 위해 설계하는 투구(셋업 피치), 몸쪽 바깥쪽, 높은 곳 등을 넘나드는 제구까지 좋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인 8탈삼진을 기록한 김광현은 정말 그럴만한 공을 선보였다.

김광현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 15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2이닝동안 85구를 던져 1실점 5피안타 무볼넷 8탈삼진의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타자로는 3회 안타까지 때려내 투타에서 만점활약하고 팀이 5-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김광현은 허리부상으로 인해 출격이 늦어졌고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원정경기에 등판하며 시즌 첫 경기를 나섰지만 3이닝 3실점 부진한 투구를 한 바 있다.

두 번째 등판이자 유관중 상황에서 홈경기에 처음 올라선 김광현은 5회까지 무려 8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3회말에는 타자로 나와 투수와 3루수 사이로 약하게 공을 보내 안타까지 때려냈다. 6회 김광현은 선두타자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이후 수아레즈와 보토를 범타 처리했음에도 85구까지 던진 후 이날 경기를 마쳤다.

5.2이닝 1이닝 5피안타 8탈삼진의 투구. 팀이 5-1로 앞섰기에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고 내려갔다.

이날 김광현은 무려 8탈삼진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데뷔 이후 메이저리그 한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었다. 종전 김광현은 6탈삼진을 기록했던 바 있다.

8탈삼진을 기록할만한 공이었다. 김광현은 최고 구속 91.5마일에 88.3마일까지 나오는 슬라이더로 완벽하게 신시내티 타자들을 잡아냈다.

물론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는 굉장히 빠르진 않지만 김광현 개인에게는 매우 빠른 공이었고 특히 88.3마일짜리 슬라이더는 평균 83.2마일의 슬라이더를 던진다는 점에서 무려 5마일이나 빨랐다.

이렇게 공도 빠른데 김광현은 스트라이크존을 충분히 활용하던 보더라인 피치를 보였다. 상대 타자가 까다로워하는 코스 곳곳에 찔러넣었고 특히 삼진을 잡기 위해 미리 설계하는 셋업피치가 훌륭해 결정구를 던졌을 때 헛스윙 삼진이 많이 나왔다.

비록 7회 피홈런을 맞으며 무실점은 기록하진 못했지만 이날 김광현의 공은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기 충분할 정도로 날카롭고 좋았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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