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전쟁⑯] 페르난드스, "장미 전쟁 의미 알죠..친구 하피냐 뛰길 바라요"

이형주 기자 2021. 4. 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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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전쟁이 시작된다.

브루누 페르난드스(26ㆍ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장미 전쟁과 하피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장미 전쟁을 앞두고 매우 흥미로운 것은 맨유의 에이스격인 페르난드스와 리즈의 에이스격인 하피냐(24)가 절친한 친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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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유나이티드 윙포워드 하피냐(좌측)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형 미드필더 브루누 페르난드스(우측)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장미 전쟁이 시작된다.

영국 역사의 요크셔가와 랭커셔가가 자신들의 상징 문양인 흰 장미, 빨간 장미 문양을 걸고 벌인 장미 전쟁(1455~1485)이 있었다. 리즈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각각 요크셔와 랭커셔를 대표하는 클럽이고 이들 간의 라이벌전은 또 다른 장미 전쟁으로 여겨진다. 

16년 만에 EPL에서 열리는 장미 전쟁을 맞아 STN 스포츠가 특집 기사를 준비했다. 지난 전반기 장미 전쟁 특집 기사는 15편까지였으며 후반기 장미 전쟁 특집 기사는 16편부터다.  

경기가 열리는 리즈의 홈구장 앨런 로드의 현지 전경

◇[장미 전쟁 특집16] 페르난드스, "장미 전쟁 의미 알죠…친구 하피냐 뛰길 바라요"

브루누 페르난드스(26ㆍ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장미 전쟁과 하피냐에 대해 이야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요크셔험버지역 웨스트요크셔주의 리즈에 위치한 앨런 로드에서 열리는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라이벌전을 앞두고 두 팀 모두 승리를 목표로 하지만 맨유 쪽이 더 절실한 것이 사실이다. 승리를 통해 1위 맨체스터 시티를 추격하며 우승의 불씨를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맨유의 에이스인 페르난드스도 라이벌전 승리와 우승 불씨 살리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부터 하고 있다. 

지난 21일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페르난드스는 "팬들에게 장미 전쟁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어요. 우리는 전반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경기서 그것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팬 분들이 계셨다면 더 좋은 경기와 분위기가 만들어졌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코로나19로) 팬 분들이 함께 하시지 못하지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번 장미 전쟁을 앞두고 매우 흥미로운 것은 맨유의 에이스격인 페르난드스와 리즈의 에이스격인 하피냐(24)가 절친한 친구라는 것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포르투갈 스포르팅 CP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당시 친해진 그들은 현재까지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하피냐는 다리 부상으로 이번 장미 전쟁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페르난드스는 "하피냐에 관해서는 본인과 리즈 팀에 불행하게도 여전히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친구 하피냐와 뛰는 것을 누구보다도 바라지만, 그러기는 (부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나온다면 그를 잡아야 하는 순간에는 잡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둘의 친밀한 관계는 경기장 안에서는 없습니다. 저뿐 아니라 하피냐도 알고 있어요. 하피냐는 누구보다도 절 잘 아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훈련을 할 때조차도 (상대팀으로 마주한다면) 우리의 친밀한 관계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하피냐는 알고 있습니다. 경기에서 마주하게 된다면 그나 저나 모든 것을 바쳐 싸울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둘도 없는 친구와의 맞대결이지만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는 것이다. 

페르난드스는 "물론 경기 전후 볼 시간이 있다면 만나 이야기도 나눌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저와 마찬가지로 경기장 내에서는 친구가 전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이며 친구의 출전을 바라는 동시에 전의를 불태웠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영국 리즈/앨런 로드)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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