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용찬, 복수 구단 관심 속 첫 쇼케이스..가치 재평가 받나 [오!쎈 이슈]

이후광 2021. 4. 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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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유일한 미계약자 이용찬이 재활을 마치고 마침내 라이브피칭에 돌입했다.

이용찬 에이전트에 따르면 이용찬은 지난 23일 서울 휘문고등학교에서 첫 라이프피칭을 잘 마무리했다.

시간이 흘러 마침내 이용찬의 첫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용찬은 오는 29일 독립구단을 상대로 두 번째 라이브피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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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민경훈 기자]두산 이용찬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rumi@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KBO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유일한 미계약자 이용찬이 재활을 마치고 마침내 라이브피칭에 돌입했다.

이용찬 에이전트에 따르면 이용찬은 지난 23일 서울 휘문고등학교에서 첫 라이프피칭을 잘 마무리했다. 휘문고 타자를 12명을 상대로 총 33개를 던졌고, 직구 20개를 비롯해 커브, 포크볼, 체인지업 등 갖고 있는 구종을 다각도로 점검했다. 첫 피칭임을 감안해 구속 체크는 하지 않았다.

2008년 두산에서 데뷔해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이용찬은 지난해 6월 초 시즌을 조기에 마치고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최소 1년의 재활이 필요한 팔꿈치 수술. 그러나 이용찬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재활 과정에서 FA를 선언하는 결단을 내렸다. 몸 상태를 회복할 경우 충분히 이전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선택이었다.

그러나 역으로 장기 재활이 아직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차기 행선지가 사실상 원소속팀 두산으로 좁혀진 가운데 급할 것 없는 두산과 이용찬 에이전트와의 협상이 계속해서 평행선을 이뤘다. 결국 양 측은 이용찬의 투구가 가능해지는 시점인 3월말부터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산은 재활을 마친 이용찬의 투구를 보고 합리적인 협상 기준을 마련할 수 있고, 이용찬 역시 건강한 상태서 자신의 가치를 재평가받길 바랐다.

시간이 흘러 마침내 이용찬의 첫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분위기는 이전과 다르다. 시즌에 돌입해보니 선발진에 조금씩 구멍이 생기는 팀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 이용찬은 통산 342경기-839⅔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하며, 2017년 22세이브, 2018년 15승 등 최근 팀 공헌도도 높았다. 이에 선발진이 흔들리는 두산을 비롯해 다른 복수 구단도 이용찬의 쇼케이스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팔 상태만 완벽하다면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오퍼가 오고가는 상황은 아니다. 일단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는 두산도 여유를 갖고 이용찬의 공을 지켜보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단, 이용찬이 여전히 필요한 선수라는 입장은 그대로다.

이용찬은 오는 29일 독립구단을 상대로 두 번째 라이브피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거듭된 쇼케이스를 통해 해피엔딩으로 FA 선언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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