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선 기자] 두산 베어스가 2연승을 거뒀다. 주자들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가 NC 내야진을 뒤흔들었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차전에서 5-1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22일 부산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13-1로 완파한 후 잠실로 돌아와 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최원준이 잘 던지고, 타자들이 필요할 때 점수를 잘 뽑았지만, 주자들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가 돋보인 경기였다.
3회말 2사 1루 상황 양석환의 중전 안타 때 볼넷으로 출루한 4번 타자 김재환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달렸다. 그 사이 양석환도 2루까지 들어갔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없었지만, NC 야수진을 당황하게 했다.
▼ 3회 양석환의 안타
▼ 두산 1루주자 김재환이 2루를 지나 3루로 향하자 당황한 송명기
▼ NC 내야진 당황케한 4번타자의 과감한 베이스 러닝
7회 주루 플레이는 KBO 리그 최고 포수로 NC를 지키고 있는 양의지의 허를 찌르는 움직임이었다. 그 주인공은 안권수.
두산은 2-0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 7회 안권수의 빠른 발과 재치로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페르난데스가 우중간 안타를 쳤고, 상대 우익수 실책으로 2루까지 갔다. 두산 벤치는 페르난데스 대신 안권수를 대주자로 내세웠다.
박건우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후 김재환이 2루수 앞 땅볼 때 2루에서 3루로 뛰던 안권수가 과감하게 홈까지 파고들었다. NC 포수 양의지가 태그를 시도했으나, 결과는 세이프. NC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 유지됐다.
▼ 8회 김재환의 내야땅볼
▼ 아웃 타이밍에도 불구, 3루를 지나 홈 슬라이딩하는 안권수
▼ 왼팔을 넣고 오른팔을 뻗어 국대 포수의 태그 피하는 안권수의 재치
▼ 믿을 수 없는 세이프 판정에 머리 감싸쥔 NC 더그아웃
▼ 실점에 주저앉은 NC 투수 임정호
과감한 주루 플레이는 8회에도 이어졌다. 8회말 조수행이 볼넷으로 나갔고, 김재호가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조수행은 2루를 지나 3루까지 쇄도해 세이프되며 NC의 내야를 흔들었다. 이후 박계범 장승현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순식간에 3-0에서 5-0이 됐다.
▼ 8회 무사 1루 상황 김재호의 침착한 희생번트
▼ 3루 쪽 상황에 당황한 1루수 이원재
▼ 2루를 지나 3루 훔치는 조수행의 빠른 발
▼ NC 야수진과 투수는 망연자실
이날 두산은 빠른 발과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승리의 발판을 놓으며 야구팬의 눈을 즐겁게 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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