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다음날 홈런' 롯데 포수 강태율, 39년 만의 진기록
[앵커]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강태율이 투수 등판, 다음날 홈런을 치는 진기록을 수립했습니다.
포수로 나선 키움의 프레이타스는 갑작스런 보직 변경에 실수를 남발하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2회 무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롯데 포수 강태율이 kt 선발 이정현의 초구를 잡아당겨 큰 포물선을 그립니다.
높이 날아간 타구는 담장 넘어 관중석으로 향했고 앞선 7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강태율은 시즌 첫 안타를 스리런포로 장식했습니다
전날 두산에 1-12로 뒤져 패배가 확실시되던 9회 투수 대신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냈던 강태율은 KBO 역사상 4번째로 투수 등판 다음 날 홈런을 친 선수가 됐습니다.
앞선 3번은 프로 원년인 1982년 투타 겸업 선수였던 해태 김성한이 모두 작성했습니다.
<강태율 / 롯데 자이언츠> "(기록은) 중요하게 생각은 안 하는데 계속 좀 잘 맞은 것도 안타가 안 나오다 보니까 조급해 있었는데 공이랑 싸우자 라는 생각으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쳤던 게 좋은 결과 나온 것 같습니다."
덕아웃에서의 포옹으로 강태율의 홈런을 축하한 이대호는 이어진 3회 투런포를 터뜨리며 승리를 지원했습니다.
8회 한동희의 만루 홈런까지 터지면서 홈런 세 방으로만 9점을 쓸어담은 롯데는 KT에 10-5 완승을 거뒀습니다.
키움의 포수로 나선 프레이타스가 김선기의 평범한 변화구를 다리 사이로 빠뜨립니다.
공은 뒤로 굴러갔고, 그 사이 3루 주자 오준혁이 가볍게 홈을 밟았습니다.
실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김선기의 원바운드 변화구도 옆으로 빠뜨렸고 당황한 듯 악송구해 또 실점했습니다.
미국에서 포수로 뛴 경험이 있는 프레이타스였지만 갑작스런 보직 변경은 무리수였고, "국내 선수들에게 지명타자 출전 기회를 주겠다"며 홍원기 감독이 야심차게 꺼내 든 프레이타스 포수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연합뉴스 TV 박지은입니다. (r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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