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긱스, 여자 친구 폭행 혐의로 유로 대회 불발

YTN

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라이언 긱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웨일스 축구협회는 24일(한국시간) "긱스 감독의 폭행 혐의 기소로 유로 대회는 로비 페이지가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이후 긱스 감독에 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웨일스 팀은 로비 페이지 임시 감독 체제로 유로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긱스는 지난해 11월 2017년부터 교제한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아 왔다. 맨체스터 경찰 대변인은 "밤에 자택 출동 신고를 받았고 30대 여성의 경미한 부상을 확인했다.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 46세 남성이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라고 발표했다.

긱스는 펜들턴 경찰서에서 몇 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당시 긱스가 경찰서를 황급하게 떠나는 장면이 기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긱스는 여자친구 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결국 검찰에 기소됐다. 만약 긱스의 폭행 혐의가 인정될 경우 그는 최대 징역 5년 형까지 받을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로 꼽히는 라이언 긱스는 2018년 1월 웨일스 대표팀 감독직을 맡았으며 오는 2022년까지 4년이 임기다. 아직 경질 이야기는 나오지는 않았지만, 만약 징역이 선고될 경우 불가피하게 감독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긱스는 현역 시절 불륜 스캔들로 영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는 친동생의 아내와 결혼 전부터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던 것을 포함해 수많은 여성과 불륜을 저질러 구설에 올랐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nt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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