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폭행' 긱스, 결국 법정으로.."명예 회복할 것"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이자 현 웨일스 대표팀 감독인 라이언 긱스(48)가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한동안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영국 BBC는 긱스 감독이 여자친구였던 것으로 알려진 30대 여성과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오늘(24일) 보도했습니다.

보석 중인 긱스 감독은 오는 28일부터 형사 재판을 받습니다.

혐의를 부인해왔던 긱스 감독은 성명을 내고 "사법당국이 적법절차를 지킬 것으로 믿으며 내게 걸린 혐의가 매우 중대하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법정에서 내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웨일스축구협회(FAW)는 올여름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까지 로베르트 페이지 수석코치에게 대표팀 지휘를 맡기기로 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11월부터 페이지 수석코치가 대표팀을 이끌어왔습니다.

긱스 감독은 성명에서 "페이지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치진과 선수들, 팬들이 유로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를 응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긱스 감독은 지난해 11월 1일 여자친구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후 경찰 수사 과정에서 긱스 감독이 또 다른 20대 여성에 대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폭행한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현역 시절 맨유에서 정규리그 1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등 우승컵을 들어 올린 긱스 감독은 2018년 웨일스 사령탑에 오르며 감독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