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원 돈가스 배달비가 7천원..역세권보다 '배세권'이 대세?

이동우 기자 2021. 4.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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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0원짜리 돈가스를 시키는데, 배달팁 7000원을 달라고 하네요."

이들은 "최소주문금액을 두고도 배달팁을 1만원 책정한 가게도 봤다", "예전에는 음식값에 배달비가 포함이었는데, 이제는 너무 부담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배달비는 주문자가 내는 배달팁과 업주가 부담하는 배달료로 구분된다.

각 지역의 라이더 지사에서 거리나 상권에 따라 배달비를 정하면 업주는 자신이 낼 배달료와 고객이 부담할 배달팁을 분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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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킥IT!] 치고 나가는 IT뉴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8500원짜리 돈가스를 시키는데, 배달팁 7000원을 달라고 하네요."

코로나19(COVID-19)로 음식 배달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배달비 관련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배달 업계에서는 라이더(배달 기사) 부족과 '단건 배달' 열풍으로 배달비 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진단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배달비 진짜 욕나오네'라는 글이 올라와 13만건의 조회수와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게시자는 배달팁으로 각각 5000~7000원, 4000~7000원을 요구하는 배달앱 화면을 캡쳐해 올렸다.

누리꾼들은 늘어난 배달팁 부담에 크게 공감했다. 이들은 "최소주문금액을 두고도 배달팁을 1만원 책정한 가게도 봤다", "예전에는 음식값에 배달비가 포함이었는데, 이제는 너무 부담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역세권보다 배세권(역세권처럼 배달 받기 쉬운 지역을 뜻하는 신조어)이 대세'라는 우스개 소리도 나왔다. 맛집과 거리가 멀고 차량 등을 이용한 배달이 어려워 배달팁이 높게 책정된다는 자조적 표현이다.

고객과 업주가 나눠 내던 배달료, '단건 배달'로 갈수록 오르나
/사진제공=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배달비는 주문자가 내는 배달팁과 업주가 부담하는 배달료로 구분된다. 각 지역의 라이더 지사에서 거리나 상권에 따라 배달비를 정하면 업주는 자신이 낼 배달료와 고객이 부담할 배달팁을 분배한다. 라이더가 받는 배달비가 5000원이라면 고객이 2000원, 업주가 3000원 내는 식이다.

배달 거리가 길어질수록 배달비도 증가한다. 업체별로 다르지만 기본 배달비 2500~3500원에 1.5㎞를 배달하고 추가 거리 500m당 500원씩 요금이 추가된다. 이마저도 라이더 수급이 원활할 경우다. 날씨가 안 좋거나 큰 스포츠 경기가 있을 때는 할증이 붙는다. 단거리 배달을 여러번 하는 것에 비해 수입도 적어 라이더들은 원거리 배달을 기피한다.

배달비 증가는 음식점 업주들로서도 부담이다. 이 때문에 일부 업주가 소비자에게 배달팁을 과하게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배달의 경우 3~5㎞ 이내에서 이뤄져 할증이 많지 않다"며 "소비자에게 배달팁으로 넘기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단건 배달' 확산 분위기에서 배달비 폭증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3년 전 2000원에 불과했던 배달비는 이미 평균 5000원까지 올랐다. 단건 배달은 한 번에 3~4건을 배달하는 기존 '묶음 배달'보다 라이더 수급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이 때문에 배달앱은 적자를 감수하고보조금으로 라이더를 유인하는 상황이다. 결국 장기적으로는 배달비의 지속적인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단건 배달 경쟁은 결국 배달비 상승을 유발해 최종적으로는 소비자에게 부담이 향할 수 있다"며 "식당과 플랫폼 사업자가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협업해야 배달산업이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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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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