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4G 19⅓이닝' 키움, 불타오르는 선발&녹아내리는 불펜 [오!쎈 고척]

길준영 2021. 4. 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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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불펜진이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키움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8위(4.97)에 머무르고 있으며 경기당 5이닝도 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선발진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 필연적으로 불펜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밖에 없다.

선발투수들이 한현희(22일 한화전 5이닝)를 제외하면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 4경기에서 불펜진이 소화한 이닝이 무려 무려 19⅓이닝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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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민경훈 기자] 키움 김성민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불펜진이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5-9로 패했다.

선발투수 안우진은 손가락 물집 때문에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2⅔이닝 2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남은 이닝은 오롯이 불펜진의 몫이었다. 김재웅(⅔이닝 2실점)-김선기(1⅔이닝 3실점)-장재영(2이닝 무실점)-김동혁(2이닝 1실점)이 이어던지며 6⅓이닝을 책임졌다. 

올해 키움은 투수진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5.30으로 리그 9위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1위(4.33)를 차지한 불펜진은 올 시즌 리그 최하위(5.68)로 추락했다. 

사실 불펜진의 고난은 어느정도 예상이 됐다. 베테랑 김상수가 사인앤트레이드를 통해 SSG로 이적했고 안우진이 선발투수로 전환했다. 이영준과 조상우는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고 조상우는 지난 15일 복귀했지만 이영준은 결국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해 필승조를 맡았던 투수 대부분이 불펜진에서 빠졌으니 성적이 하락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여기에 선발진이 부진에 빠지면서 불펜진이 급속도로 과부하에 빠졌다. 키움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8위(4.97)에 머무르고 있으며 경기당 5이닝도 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선발진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 필연적으로 불펜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주 불펜진의 부담이 크다. 선발투수들이 한현희(22일 한화전 5이닝)를 제외하면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 4경기에서 불펜진이 소화한 이닝이 무려 무려 19⅓이닝에 달한다. 매경기 절반 이상을 불펜투수들이 던진 것이다. 

홍원기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선발투수들의 이닝소화능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한현희와 이승호가 부상으로 재활군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외국인투수 조쉬 스미스가 빠르게 교체되면서 선발진이 시작부터 흔들렸다. 한현희는 부상에서 돌아왔고 5월이 되면 제이크 브리검과 이승호가 합류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는 선발진의 불안이 크다. 

선발진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불펜젠의 과부하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지금의 상황이 계속된다면 키움 불펜진은 한여름이 오기도 전에 녹아내릴지도 모른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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