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감 되찾은 시장 "세금인상 큰 영향 없어" [뉴욕마감]
바이든 정부의 부유층 자본소득세 인상 추진 소식에 긴장했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세율 인상이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에 안도감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45.19포인트(1.09%) 오른 4180.1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8.40포인트(1.44%) 오른 1만4016.81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1.545%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562% 수준으로 상승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간 100만 달러 이상 소득자들을 대상으로 자본소득세율을 현재 20%에서 39.6%로 높일 것을 제안할 것이라는 보도에 발칵 뒤집혔다.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기술주들은 향후 집중 매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월가는 하루 만에 평정심을 되찾은 모습이다. 바이든 정부가 이같은 증세안을 내놓더라도 의회의 벽을 넘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월가는 증세가 이뤄지더라도 세율 인상률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골드막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우리는 의회가 이번 증세안의 축소된 버전을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한다"며 "잠재적으로 약 28% 수준의 보다 완만한 인상에 합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CNBC가 UBS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연간 100만 달러 이상 소득을 올리는 미국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의 약 25%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세율이 더 높아지더라도 전체적인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인텔은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주가가 5.32% 급락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분기 실적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2%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예상을 상회한 분기 실적을 내놓은 스냅의 주가는 7.45% 급등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가 존슨앤존슨(J&J)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일시중단을 해제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오후 CDC 예방접종 자문위원회는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J&J 코로나19 백신의 일시 사용중단을 해제하고, 매우 드물지만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혈전 장애에 대한 경고 문구를 추가할 것을 권고했다.
8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J&J 백신을 맞았고, 자문위는 희귀한 부작용을 겪은 15명의 사례를 검토했다. 이 중 3명이 사망했고, 7명은 입원 중이며 5명은 퇴원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J&J의 최고 의료책임자인 조앤 월드스트리히어 박사는 이날 회의에서 "이같은 사례는 우리 누구에게도 단순한 수치가 아니며, 우리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J&J는 백신에 경고 라벨을 추가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위의 이번 조치는 미국 CDC와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이 J&J 백신 사용 중지를 해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전망이다. 미 연방 보건당국은 백신 부작용 보고에 따라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열흘 전 백신 사용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 종가는 배럴당 0.61달러(0.99%) 오른 62.0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16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64달러(0.98%) 오른 66.04달러에 거래 중이다.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5.20달러(0.29%) 내린 177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55% 내린 90.8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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