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하고 씩씩대더니, 이틀 연속 '클러치'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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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주환은 지난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5회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줬다.
2아웃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최주환의 실책으로 위기가 됐고, 결국 추가 실점이 나왔다.
최주환은 23일 경기를 마치고 "중요한 순간 결승타를 기록했고, 팀이 연승을 거둬 기쁘다"며 "수비에서 부족했던 면은 빠르게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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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SSG 최주환은 지난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5회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줬다. 2아웃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최주환의 실책으로 위기가 됐고, 결국 추가 실점이 나왔다. SSG는 5회가 끝날 때까지 1점도 뽑지 못한 채 0-10으로 끌려갔다.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진 가운데 클리닝 타임이 오자 김원형 감독은 마음을 내려놓고 잠시 더그아웃 뒤 감독실을 찾았다. 그런데 어딘가에서 '퍽퍽'하며 바닥을 내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최주환이 씩씩대며 글러브로 바닥을 치는 소리였다.
이미 두산에서도 선수와 수석코치로 인연이 있던 사이지만 감독 시선으로 본 최주환은 또 달랐다. 오프시즌부터 FA 최주환을 간절히 원했던 김원형 감독은 SSG에서 그의 또다른 매력에 반했다. 최주환의 근성이 김원형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그는 "최주환이 클리닝타임 때 보니까 씩씩 거리더라. 실책을 해서 화가 난 것 같았다. 그런 마음가짐이 기특했다. 대패를 했다고 생각하고 넘길 수 있는데 그렇게 지나치지 않았다. 수비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주환이 우리의 활력소다"라고 말했다.
또 "두산에 있을 때와 비교해 달라진 점 없다. 그런데 새로운 팀 와서 그런지 얼굴이 밝아졌다. 친한 동료들이 있어서 쉽게 적응하는 것 같다. 두산에서도 밝은 선수였지만 여기서 더 밝아진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21일 경기는 SSG의 4-14 대패로 끝났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불붙은 최주환의 승리욕이 연일 폭발하고 있다. 22일에는 0-5로 끌려가던 경기에서 홀로 7타점을 올리며 11-6 역전승에 앞장섰다. 23일 키움전에서는 1-2 열세를 뒤집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SSG는 키움을 9-5로 제치고 연승과 함께 공동 1위, 10승 선점 등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다.
최주환은 23일 경기를 마치고 "중요한 순간 결승타를 기록했고, 팀이 연승을 거둬 기쁘다"며 "수비에서 부족했던 면은 빠르게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아직도 만족이라는 단어를 모른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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