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허경민 호수비!'..'화력'에 가려진 두산 야구 강점 [오!쎈 잠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산 베어스가 강팀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새로운 팀으로 선수가 떠나도, 부상 공백이 생겨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한 틀이 잘 갖춰져 있다.
두산의 '핫코너' 주인 허경민이 몸을 날려 박준영을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했다.
두산이 2-0으로 앞선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원준은 첫 타자 이원재를 2루수 쪽 땅볼로 처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잠실, 홍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강팀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새로운 팀으로 선수가 떠나도, 부상 공백이 생겨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한 틀이 잘 갖춰져 있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차전에서 5-1 승리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필요할 때 점수를 잘 뽑았고, 투수들은 잘 막았다. 그리고 야수들은 안정적인 수비로 투수들을 든든하게 했다.
2회말 2사 이후 하위 타순에서 결승타를 기록했다. 김재호가 중전 안타를 쳤고, 상대 선발 송명기가 보크를 범해 2루까지 갔다. 이어 박계범이 중견수 쪽 적시 2루타를 때렸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 솔로포가 터졌다.
이날 NC를 만나기 전까지 두산 타선은 최근 5경기에서 39점을 뽑았다. 부산 롯데 원정에서 13-1 승리를 거둔 전날(22일) 수준의 공격 야구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상하위 타순 가리지 않고 필요할 때 안타를 생산했다. 하지만 이날 두산 경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수비였다.
주전 포수 박세혁이 사구 부상으로 이탈했다. 또 지난해 두산 2루수로 뛰던 최주환은 FA 자격을 얻고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1루를 지키던 오재일은 삼성 라이온즈로 갔다. 줄줄이 주축 선수들이 떠났고, 남아 있는 선수마자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두산 전력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이날 선발 최원준이 잘 던졌다.
이런 최원준을 야수들이 잘 도와줬다. 전반적으로 실수 없는 수비를 한 가운데 3회에는 허경민의 호수비가 나왔다.
최원준이 3회초 첫 타자 박준영에게 3루 쪽 파울라인과 3루수 사이로 향하는 강한 타구를 허용했다. 겨우 1점 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박준영에게 최소 2루타를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최원준에게는 든든한 동료가 있었다. 두산의 ‘핫코너’ 주인 허경민이 몸을 날려 박준영을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했다.
두산이 2-0으로 앞선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원준은 첫 타자 이원재를 2루수 쪽 땅볼로 처리했다. 이 때 이원재의 땅볼 타구도 처리하기 쉽지 않아 보였으나 2루수 박계범이 몸의 중심이 뒤로 넘어지면서도 잘 잡아냈고, 안정적으로 1루 송구까지 연결했다.
접전일 때 야수들의 이런 호수비 하나하나가 투수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전날 경기처럼 화끈한 득점 지원은 나오지 않았으나, 선발 최원준이 지킨 무실점 투구를, 야수들이 안전하게 잘 지켜줬다. 수비력이 탄탄한 두산 야구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