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투수 오늘은 홈런' 진기록의 주인공, "생각도 못한 기록, 얼떨떨하다" [수원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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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포수 강태율이 의도치 않은 투타겸업으로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강태율은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KBO에 따르면 투수 다음날 홈런은 프로 원년인 1982년 이후 무려 39년 만에 나온 진기록.
최근 기록은 1982년 6월 22일 구덕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23일 구덕 삼미전에서 홈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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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롯데 포수 강태율이 의도치 않은 투타겸업으로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전 기선을 제압하며 시즌 8승 9패를 기록했다.
강태율은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홈런은 첫 타석에서 나왔다. 1-0으로 앞선 2회 무사 1, 3루서 등장, KT 선발 이정현의 가운데로 몰린 초구 슬라이더(135km)를 공략해 좌월 3점홈런을 날렸다.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순간이었다.
강태율은 전날 두산과의 홈경기서 마운드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허문회 감독이 1-12로 크게 뒤진 9회초 2사 1루서 투수를 아끼기 위해 포수 강태율을 등판시킨 것.
투수 데뷔전 기록은 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이었다. 첫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의 내야안타에 이어 조수행에게 초구 1타점 2루타를 허용했지만, 안권수를 1루수 땅볼로 잡고 아웃카운트 1개를 채웠다. 투구수는 9개. 최고 구속은 130km가 나왔다.
KBO에 따르면 투수 다음날 홈런은 프로 원년인 1982년 이후 무려 39년 만에 나온 진기록. 투타겸업의 원조로 불리는 김성한(해태)이 원년에만 3차례 투수로 등판한 다음날 홈런을 때려냈다. 최근 기록은 1982년 6월 22일 구덕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23일 구덕 삼미전에서 홈런에 성공했다.
강태율은 경기 후 “생각하지도 못한 기록을 달성하게 돼 다소 얼떨떨하다”며 “어쨌든 경기 전 목표했던 팀 승리 기여를 조금이나마 달성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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