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소폭 올랐지만..'코로나 민심'은 더 나빠졌다

정은나리 2021. 4. 2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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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가량은 문재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대응 '긍정·부정률'이 역전된 것은 정부 대응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른 것은 코로나19 1차 유행으로 대구 집단감염이 발생한 직후인 작년 2월말 조사(긍정 41% vs 부정 51%) 이후 1년 2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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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 "잘 못한다" 49%>"잘 한다" 43%..1년 2개월만 부정이 앞서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국민 절반가량은 문재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수급 불안이 부정 평가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갤럽은 지난 20~22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보느냐, 잘못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9%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3%, “어느 쪽도 아니다”는 응답은 5%, 모름·응답거절은 3%였다.

코로나 대응 ‘긍정·부정률’이 역전된 것은 정부 대응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른 것은 코로나19 1차 유행으로 대구 집단감염이 발생한 직후인 작년 2월말 조사(긍정 41% vs 부정 51%) 이후 1년 2개월만이다.

정부 대응 긍정률은 일일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까지 감소했던 지난해 5월 초 85%를 찍은 후 3차 확산기에 접어든 12월 56%로 하락했다. 당시 전국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실시와 함께 백신 수급·안정성 논란이 있었지만, 방역 전반에 대해서는 지난달까지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하지만 확진자가 최근 600~700명대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백신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부정 평가가 다시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대응 정부 긍·부정 평가 추이. 한국갤럽 제공
부정 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 대응 부정 평가자(486명)에게 자유응답 형태로 부정 평가 이유를 물은 결과 ▲백신 확보·공급 문제(55%) ▲초기 대응 잘못·초기 입국 억제 미흡(8%) ▲방역·확산 억제 못함(6%) ▲거리두기 단계 부적절·모호함(5%) 등이라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백신 확보·공급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은 전달 대비 33%포인트 늘었다.

정부 코로나 대응 긍정 평가(433명) 이유는 ▲방역·확산 억제 27% ▲거리두기 정책·단계 조정 13% ▲다른 나라보다 잘함·세계적 모범 10% 등 순이었다.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던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른 31%를 기록, 소폭 반등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부정평가는 62%에서 60%로 2%p 하락했다. 긍정률는 약 한 달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이유는 ▲코로나19 대처(2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복지 확대·전 정권보다 낫다·전반적으로 잘한다·서민 위한 노력(각 4%) 등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8%) ▲코로나19 대처 미흡(1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인사(人事) 문제,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이상 5%)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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