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맛 휴식 재충전..이대호, 4호포 쾅!

수원 | 김하진 기자 2021. 4. 2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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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쉬고 KT전서 홈런 가동
땅볼로 출루해 적극적 주루까지
전날 투수 등판했던 포수가 홈런
강태율, 39년 만에 진기록 달성
롯데, 홈런 3방으로 10 대 5 승리

[경향신문]

이대호 2루타 치고 주먹 불끈. 연합뉴스

롯데 이대호(39·사진)는 지난 시즌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해 전 경기를 뛴 선수는 이대호를 포함해 5명밖에 되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허문회 롯데 감독이 그에게 적절한 휴식을 주기로 했다. 수비에서도 1루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기용하기로 했다. 지난 22일 사직 두산전에서 이대호는 모처럼 휴식을 받았다. 개막 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이대호는 다음날 바로 대포를 가동했다. 이대호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는 이대호의 홈런을 포함해 홈런 3방을 쏘아올리고 10-5로 승리했다.

지난 21일 두산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쳤던 이대호는 하루 휴식에도 감을 잃지 않았다. 4-0으로 앞선 3회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이대호는 KT 선발 이정현의 3구째 132㎞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8회에는 적극적인 주루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1사 2루에서 투수 땅볼로 출루한 이대호는 후속타자 정훈의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이병규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한동희가 쐐기 만루홈런을 쳐냈다. ‘리틀 이대호’라 불리는 한동희의 개인 통산 3번째 만루포다.

롯데 선발투수 앤더슨 프랑코는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직전 등판인 지난 17일 사직 삼성전에서 0.2이닝 8실점하며 한 이닝 최다 투구수 불명예 기록(61구)까지 썼던 프랑코는 한국 무대 데뷔 4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진귀한 기록도 나왔다. 롯데 포수 강태율이 KBO리그 출범 원년인 1982년 이후 39년 만에 ‘투수 등판 다음날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전날 경기에서 9회 2사 1루에 마운드에 올랐던 강태율은 이날 2회 3점 홈런을 치면서 자신의 시즌 첫 안타를 장타로 장식했다. 등판 다음날 홈런은 역대 4번째로, 앞선 3차례 기록은 모두 1982년 투수와 타자를 겸업했던 해태 김성한이 작성했다.

누가 빨랐을까 프로야구 두산 안권수(오른쪽)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상대 포수 양의지의 태그를 피해 홈플레이트로 슬라이딩하며 세이프되고 있다. 연합뉴스

잠실에서는 두산이 선발 최원준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NC를 5-1로 꺾었다. KIA 외인 투수 다니엘 멩덴은 홈 삼성전에서 6이닝 1실점 투구를 펼치고 국내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대전에서는 LG가 선발 앤드류 수아레즈의 6이닝 무실점 ‘짠물투’에 힘입어 한화를 2-1로 눌렀다. 1-0이던 9회초 김현수의 솔로포가 터진 덕분에 LG는 9회 안에 승부를 끝낼 수 있었다. SSG는 고척에서 키움을 9-5로 이겼다. 이재원이 5타수 3안타를 쳤고 최주환과 김성현이 2타점씩을 올렸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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