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정당, 사정 있었다"는 윤호중.. 정의당 "비겁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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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취임 인사 차 정의당을 찾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여영국 정의당 대표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흘렀다.
대화 중 지난해 총선 당시 민주당이 추진했던 '비례대표 위성정당' 문제가 언급되면서다.
하지만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 전용 정당'을 만들자, 민주당도 '정치 개혁'이라는 대의를 버리고 위성정당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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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무산시켰다.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한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
“이미 총선 전에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사과드렸다.”(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23일 취임 인사 차 정의당을 찾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여영국 정의당 대표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흘렀다. 대화 중 지난해 총선 당시 민주당이 추진했던 ‘비례대표 위성정당’ 문제가 언급되면서다.
2019년 말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선거제 개혁을 위해 민주당과 손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 전용 정당’을 만들자, 민주당도 ‘정치 개혁’이라는 대의를 버리고 위성정당을 택했다. 정의당은 민주당과 진보개혁진영이 추진하는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고, 이후 민주당과는 ‘불편한 사이’가 됐다.
여 대표는 “어렵게 4+1(여야 협의체)에서 합의해 도입했던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민주당마저도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취지를 무산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상대 정당 탓을 했다.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을 도입해 의석을 독차지하려 해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위성정당이 나올 수 있었다는 점에 대단히 문제가 많았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비례대표제 취지에 맞게 잘 상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장혜영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사과했다고 하셨는데, 그건 사과가 아니라 비겁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했으니 민주당도 한다는 말은 결국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그 나물에 그 밥, 아웅다웅 사이좋은 기득권이라는 고백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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