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7타점, 오늘 역전타..최주환 '이게 바로 이맛현'

김희준 2021. 4. 2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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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이맛현(이 맛에 현질한다)'을 톡톡히 느끼고 있다.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붙잡은 최주환(33) 덕분이다.

최주환은 바뀐 투수 김재웅과 7구 승부를 벌인 끝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SSG의 3-2 역전을 이끌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최주환이 수비에서 실책을 저지른 뒤 글러브를 땅에 '퍽퍽' 치며 화를 내더라. 프로 선수다운 책임감"이라며 "최주환이 팀에서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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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고승민 기자 =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SSG 랜더스 경기, 8회말 SSG 공격 1사 주자없는 상황 5번타자 최주환이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1.04.0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가 '이맛현(이 맛에 현질한다)'을 톡톡히 느끼고 있다.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붙잡은 최주환(33) 덕분이다.

최주환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안타는 단 1개 뿐이었지만 영양가 만점이었다.

1회말 키움에 2점을 내주고 끌려가던 SSG는 3회초 2사 후 추신수, 최정이 연달아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면서 1, 2루의 찬스를 일궜고, 후속타자 제이미 로맥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최주환이 해결사로 나섰다.

최주환은 바뀐 투수 김재웅과 7구 승부를 벌인 끝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SSG의 3-2 역전을 이끌었다.

역전에 성공한 SSG는 4회 2점, 5회 3점을 추가하며 8-2까지 점수차를 벌렸고, 9-5로 승리했다.

최주환은 지난해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뛰다 2020시즌을 마친 뒤 FA가 됐다.

지난 시즌 고정 2루수, 유격수가 없어 골치를 앓았던 SSG는 최주환을 주전 2루수로 점찍고 4년 최대 42억원을 투자해 영입에 성공했다.

내야 보강 뿐 아니라 타선 강화도 염두에 둔 투자였다. 중장거리형 타자인 최주환은 KBO리그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2018년 26개의 홈런을 날린 적이 있다.

최주환은 올 시즌 타율 0.358 4홈런 15타점 8득점으로 활약하며 SSG의 기대에 한껏 부응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정, 제이미 로맥이 부진할 때 해결사가 없어 아쉬움을 삼켰던 SSG 타선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최주환은 올 시즌 득점권 타율 0.429를 기록 중이다. 아울러 결승타 3개로 이 부문 공동 2위다.

하루 전인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최주환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그는 2루타, 홈런 한 방씩을 포함해 3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7타점을 쓸어담아 SSG의 11-6 역전승을 이끌었다.

팀이 0-5로 뒤진 7회초 추격의 3점포를 터뜨렸고, 7-6으로 앞선 8회에도 적시타를 떄려냈다. 9회 2사 만루에서도 싹쓸이 2루타를 날려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했다.

최주환이 기여하는 것은 단지 타격 뿐만이 아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최주환이 수비에서 실책을 저지른 뒤 글러브를 땅에 '퍽퍽' 치며 화를 내더라. 프로 선수다운 책임감"이라며 "최주환이 팀에서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경기 후 최주환은 "중요한 순간 결승타를 기록했고, 팀이 연승을 거뒀다"며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투수 박종훈이 3승을 더 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벌써 2승에 기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종훈이 선발 등판했던 17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실책을 저지른 것이 마음이 걸렸는지 최주환은 "그때 실책 탓에 박종훈 승리에 도우미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고 강조했다.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도 최주환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책은 없었지만, 수비에서 타구를 잡았다 놓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

최주환은 "수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초반 선발 박종훈이 흔들렸지만 타자들이 집중력 있게 점수를 뽑아줘 박종훈도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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