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틸러' 두산 안권수의 깜짝 홈 쇄도, 왼손은 페이크였다 [MD코멘트]

2021. 4. 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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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대주자 안권수(두산)의 기습적인 홈 쇄도. 최원준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더불어 단연 돋보인 장면이었다. 안권수는 “여차하면 홈까지 대쉬하겠다고 마음 먹었다”라며 득점 상황을 돌아봤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5-1로 승, 2연승을 질주했다. 최원준이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박계범은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도 솔로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신스틸러’ 안권수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었다. 2-0으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 페르난데스가 안타 이후 우익수 나성범의 실책을 틈타 2루에 안착한 두산은 대주자 안권수를 투입하며 달아나는 득점을 노렸다.

박건우가 투수 땅볼에 그쳐 맞은 1사 2루. 두산은 김재환 역시 시프트에 의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김재환의 2루수 땅볼 때 3루에 안착한 안권수는 NC 내야진이 어수선한 틈을 타 과감하게 홈까지 질주했다.

타이밍은 아웃이었지만, 이때 안권수의 재치가 발휘됐다. 왼손을 뻗어 득점을 노리는 듯했던 안권수는 순간적으로 포수 양의지를 피해 오른손으로 홈을 터치, 세이프 판정을 얻어냈다. NC 측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번복되진 않았다. 두산, NC의 명암이 갈린 결정적 순간이었다.

안권수는 이에 대해 “2루에서 상대 수비 위치를 확인한 뒤 ‘여차하면 홈까지 대쉬하겠다’라고 마음 먹었다. 불규칙 바운드 등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안권수는 이어 “3루를 향해 뛰는데 코치님이 팔을 돌리셔서 자신 있게 홈까지 달렸다.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공이 날아오는 것을 본 순간 ‘상대에게 왼손을 보여주고 오른손으로 승부한다’라는 생각을 했다. 운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안권수.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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