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챔프전 1승 남았다
홈에서 전자랜드전 '2연승' 질주
[경향신문]
정규리그 챔피언 전주 KCC가 5시즌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로 향하는 8부 능선을 넘었다.
KCC는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92-74로 눌렀다. 플레이오프 2전 전승을 내달린 KCC는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손에 넣는 데 1승만 남겨놓게 됐다.
반면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한 번도 웃지 못했던 전주 원정에서 2패를 안고 안방으로 돌아가게 됐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송교창이 2차전도 부상으로 빠진 KCC는 경기 초반 높이에서 전자랜드에 밀리며 고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상대 수비에 외곽슛까지 묶이면서 전반 한때 12점차로 끌려갔다.
공교롭게도 전자랜드 출신 김상규(10점)의 맹활약이 KCC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그가 과감한 3점슛에 속공 득점까지 추가하면서 KCC는 2쿼터 중반 24-27로 점수를 좁혔다.
여기에 프로농구 최고의 센터로 불리는 라건아(24점 13리바운드)가 골밑에서 점수를 쌓고, 유현준(14점)이 절정의 3점슛을 뽐내면서 3쿼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KCC는 이정현(11점)의 속공으로 51-51, 첫 동점을 일궈내더니 김상규의 3점슛까지 폭발해 69-59로 점수를 벌렸다.
KCC의 득점 행진은 4쿼터에 더욱 힘이 실렸다. 라건아가 골밑을 지배하면서 외곽이 살아나는 시너지 효과였다. 특히 이정현이 4쿼터 중반 3점슛을 포함해 순식간에 6점을 쏟아냈다. KCC는 87-67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자랜드도 주전 멤버들을 벤치로 내리며 25일 안방에서 치르는 3차전을 기약했다. 전자랜드는 3차전 승패에 따라 ‘라스트 댄스’의 마지막이 결정된다. 모기업 사정에 따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간판을 내리면서 이번 봄 농구가 전자랜드라는 이름으로 뛰는 마지막 무대다. 전자랜드의 3차전이 안방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지 아니면 창단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향한 반전의 첫걸음이 될지 팬들은 궁금하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3차전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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