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철 동해안 황어 '수난'..'남획' 심각
[KBS 춘천]
[앵커]
바다에 사는 황어가 최근 산란기를 맞아, 고향인 동해안 하천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연어나 은어는 알 낳는 시기에 포획이 금지돼 있지만, 황어는 별다른 규정이 없어서 해마다 이맘때면 남획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천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떼가 펄떡거리며 물보라를 일으킵니다.
거센 물살을 헤치며 연신 물 밖으로 날아오릅니다.
몸통에 황금빛이 뚜렷한 '황어'입니다.
바다에서 살다가 산란기를 맞아 고향인 하천으로 돌아온 겁니다.
황어 회귀를 맞아 하천에서는 낚시가 한창입니다.
길목에 족대를 들이밀어 잡기도 합니다.
[김병기/낚시객 : "(황어가) 알 낳으러 올라오는 거야 바다에 있다가. 지금 한창 올라올 때야. 앞으로 더 많이 오지."]
잉어과 물고기인 황어는 수심 20에서 70센티미터 정도인 모래나 자갈 바닥에 알을 낳습니다.
산란 후 죽는 연어와 달리 이 황어는 알을 낳은 후 다시 바다로 돌아갑니다.
강원 동해안에서 연어나 은어는 산란기 포획이 금지되지만 황어는 이런 규정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황어가 회귀할 때마다 낚시나 그물질이 성행합니다.
반면 울산의 경우 황어를 보호어종으로 지정해, 산란기에 잡을 수 없도록 하고, 단속까지 하고 있습니다.
[송하윤/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박사 : "(강원 동해안에서도) 생물다양성 보존이라든가 생태계 건강성 유지를 위해서는 회귀하는 황어를 보호하기 위한 자원 관리와 보존을 위한 규정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문가들은 자치단체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최소한 산란기만이라도 포획 금지나 보호 기간 설정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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