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文, 최재성 등 불러 '고별 만찬'.. 김정숙 여사는 불참 "양산 내려가 농사"

안준용 기자 2021. 4. 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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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2021년 태국 한국어교원 파견 발대식'에 비대면으로 참석한 한국어 교원을 격려하는 축사를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 인사(人事)로 최근 교체된 최재성 전 정무수석 등 전직 참모들을 대통령 숙소인 청와대 관저로 불러 ‘고별 만찬’을 가진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청와대 살림집 격인 관저에서 만찬을 할 경우 김정숙 여사도 자주 참석하지만, 이날은 농사일 때문에 경남 양산 사저에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최근까지 고생한 전직 참모들에게 고맙고 아쉬운 마음을 담아 청와대 안방인 관저로 초대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안다”며 “가까이에서 보좌한 수석·비서관 여러 명이 한꺼번에 떠나게 돼 특별히 마련된 자리”라고 했다.

이날 만찬엔 최재성 전 수석 등 최근 인사가 난 전직 참모 일부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직접 “정말 수고 많았다” “청와대를 나가서도 잘 되시라” 등의 덕담을 건넸다고 한다.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두 시간 넘게 이어졌다고 한다.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최재성 청와대 전 정무수석. /페이스북

다만 김 여사는 이날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여사님은 농사일 등 여러 일로 양산 사저에 내려가 계셔서 이날 만찬엔 참석 못 하신 걸로 안다”고 했다.

청와대는 지난해부터 야당이 문 대통령 부부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자, “양산 사저 매입 후 김 여사가 여러 차례 양산에 내려가 비료를 주고 실제 경작 활동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해 국회에서 “(김 여사가) 수차례 양산을 방문해 유실수 재배에 있어 노동력을 행사했다”고 했었다. 문 대통령의 경작 여부와 관련해서도 “양산에 방문할 때 (농사일을) 돌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몇 차례인지는 밝힐 수 없다. 대통령 비공개 일정은 모두 국가 1급 비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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