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모두 무너졌다..대실패로 끝난 '포수 프레이타스' 실험

안형준 2021. 4. 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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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실험이 대실패로 끝났다.

홍원기 감독은 지명타자 자리를 한 선수에게 완전히 맡기는 것보다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고 이날 경기에서 어떤 모습이 나오느냐에 따라 프레이타스를 향후에도 계속 포수로 기용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프레이타스 포수 실험은 대실패로 끝났고 키움은 전날 간신히 끌어올린 분위기가 다시 차갑게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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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엔 안형준 기자]

키움의 실험이 대실패로 끝났다.

키움 히어로즈는 4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패했다. 5-9 역전패를 당한 키움은 전날 연패를 끊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큰 실험을 했다. 외국인타자 데이비스 프레이타스를 선발 포수로 기용해 안우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게 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에 앞서 "연패 기간 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실수를 인정하고 고정관념을 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프레이타스는 미국에서 빠른 공을 많이 받아본 포수고 불펜 피칭 때 안우진의 공을 받아보며 많은 교감을 나누기도 했다"고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지명타자 자리를 한 선수에게 완전히 맡기는 것보다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고 이날 경기에서 어떤 모습이 나오느냐에 따라 프레이타스를 향후에도 계속 포수로 기용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KBO리그에서는 지명타자를 맡았지만 프레이타스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10년 동안 포수로 5,310.2이닝을 수비한 베테랑 포수. 홍원기 감독의 선택에 큰 무리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인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프레이타스는 이날 5번 포수로 출전해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는 수차례나 공을 뒤로 빠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포구와 블로킹 모두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팀 패배에 큰 빌미를 제공했다.

'포수 프레이타스'의 불안이 가장 크게 노출된 것은 4회초 수비였다. 선발 안우진이 물집으로 2.2이닝만에 물러난 키움은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다. 1회 먼저 2득점했지만 3회 3실점한 키움은 1점차로 뒤쳐진 상황에서 4회를 맞이했다. 키움은 김재웅과 김선기가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키움은 2사 만루 최정 타석에서 인플레이 타구 없이 2실점했다. 프레이타스가 김선기의 초구 낮은 볼을 잡지 못하고 뒤로 흘리는 패스트볼을 범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바운드 된 공도 아니었지만 프레이타스는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다리 사이로 빠뜨렸다. 3구째는 오른발 바로 옆으로 바운드되는 타구를 몸으로 블로킹하지 않고 미트만 뻗어 막으려다가 뒤로 빠뜨렸다.

공식 기록은 폭투였지만 포수가 막아줘야 할 공이었다. 프레이타스는 한 타석에서 두 번이나 포구와 블로킹을 해내지 못했고 SSG에 2점을 헌납했다. 2-3에서 2-5로 단숨에 점수차가 벌어진 키움은 분위기가 크게 꺾였고 5회 추가 3실점하며 무너졌다. 타선도 SSG 에이스 박종훈에게 묶이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홍원기 감독은 프레이타스가 안방에서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이며 수비 출전과 함께 공격에서도 활기를 찾기를 바랬다. 하지만 프레이타스는 공수 모두에서 무너지며 중심타자의 역할도, 안방마님의 역할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프레이타스 포수 실험은 대실패로 끝났고 키움은 전날 간신히 끌어올린 분위기가 다시 차갑게 식었다.(사진=프레이타스/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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