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서 반짝반짝, 보석 같은 '신인왕 후보'들도..첫 '구슬 꿰기'가 이렇게 힘듭니다

김하진 기자 2021. 4. 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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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데뷔한 역대급 루키 3인방, 아직도 '빈손'

[경향신문]

(왼쪽부터)KIA 이의리, 롯데 김진욱, 키움 장재영

■KIA 이의리

세번째 선발 6이닝 1실점 호투하고도
불펜서 동점 허용, 프로 첫 승 날아가

■롯데 김진욱

21일 두산전 승리요건 한 타자 남기고
김재환에 역전 3점 홈런 허용해 ‘눈물’

■키움 장재영

초반 선전에도 팀 성적 부진에 제자리
17일 KT전 4실점, ‘헤드샷’ 퇴장까지

2021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역대급’ 신인왕 전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졌다. 고졸 신인 투수 이의리(19·KIA), 김진욱(19·롯데), 장재영(19·키움) 등이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누구도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지 못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뒤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이의리는 시범경기 2경기에서 7이닝 10삼진 무실점으로 야구계의 눈길을 끌었다.

강릉고 출신으로 2차 1라운드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진욱도 2경기에서 5.2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아들로 유명한 장재영은 시범경기에서 최고 구속 155㎞를 선보였다.

이들은 개막 후 중책을 맡았다. 이의리와 김진욱은 선발 투수, 장재영은 필승조로 프로 데뷔 첫 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나 이의리와 김진욱은 3경기 동안 승리가 없고 장재영도 5경기에 나갔으나 홀드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승리에 근접한 피칭을 한 투수가 이의리다. 이의리는 지난 22일 잠실 LG전에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해 6.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 달성이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에서 동점을 허용해 첫 승리의 꿈은 날아갔다.

김진욱은 아직까지 승리 요건을 만들 만큼 호투하지 못했다. 지난 9일 키움전에서 5이닝 6실점, 15일 KIA전에서 3.2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21일 사직 두산전에선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뒀지만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을 넘지 못했다. 3-2로 앞선 5회 김재환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았다. 팀 타선이 다시 역전해 패전 투수는 면했지만 김진욱으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장재영은 팀 사정이 좋지 않다. 키움은 22일 현재 17경기에서 6승11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22일 한화전에서 간신히 7연패에 탈출했다.

지난 6일 KIA전부터 11일 롯데전까지 3경기에서 무실점 피칭을 했던 장재영은 최근 2경기에서 실점했다. 17일 KT전에서는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4실점 했고 헤드샷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그의 성적은 5경기에서 3.2이닝 6실점, 평균자책 14.73이다.

지난 시즌에는 KT 소형준이 데뷔 첫 등판인 5월8일 두산전에서부터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세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소형준은 승승장구하며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에도 먼저 영광스러운 기록을 올리는 신인이 시즌을 마쳤을 때 환히 웃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구계는 루키의 미소를 기다린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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