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프레이타스 첫 경기 찜찜, 포구&송구 흔들→SSG에 승기 내줬다[MD포인트]

2021. 4. 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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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포수 프레이타스가 SSG에 승기를 내주는 플레이를 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3일 고척 SSG전 선발포수로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기용했다. 프레이타스의 주 포지션이 포수와 1루수다. 애당초 홍원기 감독은 프레이타스를 주전 지명타자로 쓸 것이라고 했다. 프레이타스보다 국내선수들의 수비력이 낫다고 봤다.

그러나 프레이타스가 1루 수비를 병행한 22일 대전 한화전서 2안타를 치면서 홍 감독의 생각도 바뀌었다. 프레이타스에게 종종 수비를 병행시키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투수 전력분석미팅에 자발적으로 참가하고, 하루도 게을리 하지 않은 포수 수비 연습에, 이날 선발투수 안우진과는 미리 공을 받아본 경험까지 있었다.

또한 프레이타스가 수비를 해야 자신의 타격도 살고, 국내선수들이 돌아가며 지명타자를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체력안배를 할 수 있다. 키움은 지난 2~3년간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가장 효율적으로 했던 팀이다. 홍 감독은 "고정관념을 깨겠다"라면서 변화를 선언했다.

3월30일 시범경기 대전 LG전서 조쉬 스미스와 호흡을 맞췄고, 정규시즌서는 첫 출전. 외국인타자의 역대 24번째 포수 선발 출전이기도 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었다. 안우진 특유의 들쭉날쭉한 제구력을 안정시킬 수 있는 정도의 역량을 가진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안우진이 3회 2사 후 2연속 사구를 기록한 끝에 검지 물집으로 강판하면서 안우진과의 호흡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가장 치명적인 건 4회 2사 만루서 일어났다. 키움으로선 3회 3실점하며 역전했고, 4회에 추가실점하면 승기를 내줄 수 있었다. 그러나 최정 타석에서 투수 김선기의 초구 가운데로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포구하지 못하고 백스톱 방향으로 빠트렸다. 폭투가 아닌 패스트볼로 SSG의 득점. 1B1S서 3구 145km 패스트볼도 받지 못했다. 이때 김선기는 자연스럽게 홈 커버를 했고, 프레이타스는 공을 수습한 뒤 1루에 뿌렸다. 그러나 악송구가 되면서 3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결과적으로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포구가 다소 불안했다. 9회 1루 주자의 도루를 저지하기 위한 2루 송구도 깔끔하지 않았다. 또한, 홀로 9이닝을 소화하면서 투수들의 8실점에 관여했다. 내용과 결과 모두 좋지 않았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포수 데뷔전은 깔끔하지 않았다. 이제 홍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프레이타스에게 포수로 좀 더 기회를 주며 검증할 시간을 가질 것인지, 아니면 특정한 활용법을 제시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프레이타스.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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