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급식이라고?..군대 '부실 급식' 논란 확산
[앵커]
최근 군 장병들의 '먹는 문제'로 논란이 뜨겁습니다.
일부 군 부대 병사들이 부실한 급식 사진을 인터넷에 잇따라 공개하고 있는데요, 국방부 장관이 엄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고, 급식 점검도 시작됐습니다.
이 내용은 신선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특전사 부대 식사'라며 어제(22일)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휴가를 다녀온 뒤 코로나19 예방 격리 중 제공받은 도시락이라는데 반찬은 호박 무침과 김치, 조미김이 전부입니다.
또 다른 육군 병사도 "휴가 다녀온 게 죄냐"며 오이지와 김치 몇 조각, 닭볶음이 반찬으로 제공된 도시락 사진을 올렸습니다.
격리자들의 식사만 문제가 아니란 주장도 나왔습니다.
햄 약간과 김 반찬만 제공된 급식 사진을 공개한 병사는, 120명 넘는 부대에 빵이 60개밖에 없어 취사병이 반으로 잘라서 배식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들엔 수천 개씩 비난 댓글이 달렸는데, 군은 실제 제공된 식사였다고 확인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국방부 장관은 "최근 격리 장병에 대한 급식 지원과 생활여건이 부실했던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국방부 장관으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군 장병 급식 단가는 한 끼당 2,930원.
해마다 단가는 오르지만 급식 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건 저가 우선의 입찰 방식과 조리인력 부족, 배식 효율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방혜린/군인권센터 상담팀장 : "국방 개혁을 하는 과정에서 부분적인 외주화나 구매 시스템의 간편화, 우리 농산물 우선 사용 이런 것들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
부대 별 급식 체계 정밀 점검에 들어간 육군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강정희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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