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하세월에 주민들 불만 증폭..이유는?
[KBS 대전]
[앵커]
이달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대전의 경우 예방접종센터가 늦게 문을 열면서 접종률이 전국 평국보다 크게 낮아 노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4개 자치구 예방접종센터가 문을 연 건 지난 15일입니다.
의료진과 냉동고 확보가 늦어져 지난 1일 문을 연 유성구보다 보름이 늦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 1일부터 75세 이상 일반인 접종을 시작한 타지역과 달리, 5개 자치구 접종센터가 모두 마련된 지난 15일 이후에야 뒤늦게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접종률도 낮을 수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어제(22일)까지 만 3천여 명이 1차 접종을 마쳐 대전의 접종률은 15.8%.
전국 평균 접종률인 19.3%에 크게 못 미치고 인접한 세종 39%, 충남 24.7%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규모가 비슷한 다른 광역시보다도 접종률이 낮은 상황.
여기에 지역마다, 연령마다 접종일 차이가 나다 보니 당장 접종예정일을 통보받지 못한 노인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종순/대전시 가양동/79세 : "(옆집)두 내외라도 한 집에서 한 사람만 (통지서가)나오고 아직 안 나오고. 나는 그 옆에 동인데 안 나오고. 그래서 왜 안 나오나 걱정돼서 물어보려고..."]
대전시는 백신 수급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자치구별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접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해교/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각 구에서 6백 명 안쪽으로 해서 동별로 정해진 순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구 같은 경우는 복수동, 도마동 이렇게 순서대로 가다 보니까 동별 순서가 좀 아래쪽에 있는 어르신들은 아직 차례가 안 온 걸로 보이고요..." ]
대전시는 다음 달 말까지 만 75세 이상 노인들의 1차 접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영문을 모르는 노인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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