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검사키트' 조건부 허가..정확도 얼마나 되나?
[앵커]
이번엔 앞서 말씀드린 자가검사키트,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약국과 인터넷에서 살 수 있고, 혼자서 15분 정도면 검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감염자라도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으면 음성, 그러니까 '가짜 음성'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방역당국은 유전자 검사를 하기 어려운 경우에만 보조적으로 쓰라고 권고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입니다.
코안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합니다.
검체를 진단 시약에 넣고 시약을 진단 도구에 떨어뜨립니다.
15분 내외로 빨간 줄이 나타나는데 두 줄이면 양성, 한 줄이면 음성입니다.
자가검사키트 2종류는 향후 임상시험 자료 제출을 조건으로 허가됐습니다.
진단검사의 정확도는 감염자를 양성으로 찾아내는 민감도와 비감염자를 음성으로 나타내는 확률인 특이도로 따집니다.
이번에 허가를 받은 두 제품의 민감도는 90%가량, 특이도는 100%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사람을 검사하면 민감도가 훨씬 떨어질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이번에 허가를 받은 자가검사키트 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예상 민감도가 41.5%에 불과했습니다.
감염자 절반 이상이 '가짜 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민감도에 차이가 나는 건 자가검사키트가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은 시기에만 감염자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없거나 감염 초기여서 바이러스 배출이 적을 땐 가짜 음성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혁민/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위음성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이 키트가 음성이라 하더라도 양성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방역수칙을 지킨 상태에서 다시 PCR 검사(유전자 검사)를 받아야만 합니다."]
코로나19가 의심되는 경우엔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게 원칙입니다.
방역당국도 증상이 있는 사람 중 유전자 검사를 하기 어려운 경우에만 보조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라고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한효정
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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