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의료인들 "치료할 권리를 달라" 국제 기구에 호소

이여진 2021. 4. 2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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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 부상한 시민들을 치료하는 의료진에 대한 탄압이 갈수록 강화되자 의료인들이 치료할 권리를 보장해 달라며 국제기구에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군부는 탄압 강도를 높여가고 있고 의사 출신 시위 지도자에 대해 거액의 포상금까지 내걸고 체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가한 한 의사의 집에 군경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집안을 뒤집니다.

다친 시위대를 치료해줬던 한 의대 교수는 머리에 검은 가방을 뒤집어쓰고 두 손이 묶인 채 연행됐습니다.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지난주부터 매일 군경이 의료인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했다 기소된 의료인은 현재까지 200여 명에 달합니다.

군경은 의료인들을 상대로 폭행은 물론 총구를 겨누는 것도 서슴지 않습니다.

앞서 지난 9일 바고 지역에서 82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을 당시 군경은 며칠이나 바고 병원의 출입구를 막아 부상자 치료와 시신 수습을 방해했습니다.

미얀마 인권을 위한 의사협회와 15개 의대와 약대, 간호대 학생연합은 유엔 사무총장과 국제기구에 공개서한을 보내 치료할 권리를 보장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부상자 치료를 이유로 체포돼 살릴 수 있는 환자들이 끝내 숨져가는 걸 보면 죄책감까지 느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군경은 의료진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면서 의사 출신 시위 지도자 타이자 산을 체포하는 데 거액의 포상금까지 내걸었습니다.

은신처를 알려주거나 체포하는 데 결정적 제보를 한 사람에게 천만 짯, 우리 돈 8백만 원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미얀마 최저 시급이 6백 짯, 우리 돈 5백 원 정도이고 공장 노동자들이 초과 근무를 해야 20만 짯을 벌 수 있어 포상금은 이들 월급의 50배가 넘는 큰 액수입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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