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뇌물 수수 혐의' SH공사 7시간 압수수색

SH 본사 등 3곳 대상

경찰이 22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 직원들의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해 강남구 SH 본사와 지역센터 2곳 등 총 3곳에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경찰이 7시간에 걸쳐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부동산 투기와 관련된 첩보를 수집하던 중 SH 직원들이 택지지구 내에서 분양권 거래를 하는 부동산 업자들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3일 오전 9시 30분께부터 7시간 동안 서울 강남구 SH 본사와 지역센터 2곳 등 총 3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SH 직원들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3명이다. 모두 SH 현직 직원이며, 최소 10년 이상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최소 수년간 SH가 개발하는 택지지구 내 부동산 업자들과 유착해 정보 등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수천만원 이상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부동산 업자만 3∼4명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금품과 향응에 직무 관련성이 있는지와 유착이 언제부터 어떤 규모로 이뤄졌는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수사 대상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