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또 송교창 없이 전자랜드 완파..챔프전까지 -1승

4강 PO 2연승..라건아 24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팀 전주 KCC가 또 송교창 없이 인천 전자랜드를 완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KCC는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92-74로 승리했다.

1, 2차전을 연달아 잡은 KCC는 오는 25일 오후 1시40분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승리하면 2015~2016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진출을 확정한다.

이미 1차전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78.3%를 확보했던 KCC는 2차전에서도 '에이스' 송교창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유현준, 이정현 등이 메우며 웃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송교창이 1차전에 이어 이날도 부상으로 결장한 KCC는 라건아가 24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전자랜드 조나단 모트리(16점 8리바운드)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또 완승을 거뒀다.

제공권 싸움에도 KCC가 리바운드 41개로 전자랜드(33개)를 압도했다.

유현준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정현(11점), 송창용(10점), 김상규(10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전자랜드는 이대헌이 1쿼터 9점을 포함 15점으로 분투했지만, 모트리와 차바위(10점)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하며 후반에 무너졌다.

올해 초 군 복무를 마치고 1월부터 전자랜드로 복귀한 정효근은 3월 발목 부상으로 약 한 달 정도 결장하다 이날 출전해 9점(4리바운드)을 넣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1차전 패배를 만회하려는 전자랜드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이대헌이 9점, 차바위가 8점을 책임지며 리드를 잡았다. KCC는 라건아가 6점을 넣었지만, 동료의 지원이 부족했다.

KCC는 2쿼터 유현준의 3점슛 2개와 헤인즈의 골 밑 공략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리드는 계속됐다. 김낙현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고, 정효근이 결정적인 순간 3점포를 터트리며 49-41, 8점 차 리드로 전반을 앞섰다.

전반에 숨을 고른 KCC가 3쿼터 득점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유현준, 김지완의 연속 3득점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혔고, 라건아의 골 밑 득점과 정창영의 속공이 이어지며 58-55로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되찾은 KCC는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라건아가 내외곽을 오가며 폭격에 나섰고, 막판 김상규의 3점슛까지 터지며 69-59, 10점 차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KCC의 맹폭이 이어지면서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라건아가 초반 4점을 추가했고 송창용, 이정현이 정확한 3점으로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승기를 잡은 KCC는 경기 막판 라건아, 헤인즈, 이정현 등 주전을 대거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 속에 92-74, 18점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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