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에 대한 착각]재활용 애물단지 막걸리..'알록달록 색깔' 때문
【 앵커멘트 】 세대를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끄는 전통 술, 바로 막걸리죠. 막걸리를 마신 뒤 남은 병은 어떻게 될까요? 플라스틱이라 언뜻 보면 재활용이 잘 될 것 같지만, 사실은 애물단지라고 합니다. 어떤 사정이 있는지,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한 마트.
젊은 층 사이에서 막걸리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막걸리가 진열대에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송지영 / 서울 천연동 - "주말마다 캠핑을 가족끼리 많이 가는 편인데 그 지역에서 나오는 막걸리를 반드시 한 병씩 사서 먹어보거든요."
2019년 기준 막걸리 전체 출고량은 약 37만kl, 한 해 약 5억 병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걸리 병 대부분은 제대로 재활용되지 못합니다.
알록달록한 병 색깔이 보기엔 예쁠지 몰라도 재활용을 방해합니다.
색이 있는 병은 난방자재 정도로만 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희 / 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국장 - "무색 페트병은 깨끗하게 옷이라든가 그런 좋은 제품으로 만들 수가 있는데 (유색은) 깨끗한 재활용품을 만들 수가 없거든요. 열회수로 간다든가…."
생수 제품엔 투명 페트병 의무화가 적용됐지만, 주류 제품엔 이런 규제도 없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국 45개 지역, 60개 업체의 89개 제품이 유색 페트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막걸리 업계 관계자 - "막걸리 제품을 (투명) 병에다 유통하게 되면 품질 문제가 생기는 부분이 있거든요."
일부 업체는 투명 페트병 막걸리를 내놨습니다.
막걸리에 꼭 유색 페트병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막걸리 업체도 함께 고민해야 막걸리 인기도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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