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발견한 구급대원, 병원으로 즉시 정보 전송 [e건강앱 ③]

박효순 기자 2021. 4. 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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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세이버'

[경향신문]

뇌졸중전문치료팀 의사가 ‘브레인 세이버’를 통해 실시간 제공되는 환자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한림대 성심병원 제공
환자 도착 전 전문치료팀 준비
정보 통해 치료시간 획기적 단축

한림대 성심병원은 급성기 뇌졸중 치료활성화 시스템을 개발해 2014년 ‘브레인 세이버’(Brain Saver)를 도입했다. 119구급대원이 뇌졸중 환자를 발견한 즉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병원에 알리면, 환자가 도착하기 전 뇌졸중전문치료팀이 곧바로 처치를 준비하는 시스템이다.

유경호 병원장(신경과 교수)은 “아직 많은 병원에서 CT를 포함한 검사 대기시간과 전문의 호출에 시간을 빼앗겨 뇌졸중 환자에게 제때 혈전용해제를 투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원장은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치료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끝에 ‘브레인 세이버’ 앱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뇌졸중 환자 발생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은 ‘브레인 세이버’ 앱을 활용해 환자의 성별, 나이, 발생경과 시간, 증상, 병원 도착예상 시간 등 정보를 입력한다. 그러면 병원 서버를 통해 환자정보 및 병원 도착예정 시간이 등록된다. 그리고 응급실,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등 뇌졸중 환자 치료와 관련된 다학제 부서의 PC 및 스마트폰에 알람과 함께 환자 정보가 팝업창으로 뜬다. 뇌졸중전문치료팀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검사 및 처치준비를 마치고 환자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지체 없이 검사와 처치에 들어간다. 즉시 CT실로 이동해 다학제로 구성된 뇌졸중전문치료팀에 인계되어 빠른 진단과 최상의 치료를 받게 된다. 검사 및 처치 단계별로 그 결과가 앱을 통해 의료진에게 전달돼 빠른 임상적 판단을 할 수 있으므로 다음 단계 처치가 신속하게 이어진다.

병원은 안양·군포·의왕·과천소방서와 119구급대원 직접의료지도체계 및 브레인 세이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자원을 통합관리하고 시스템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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