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백신도입 지연 없다".. 수급 불안 서둘러 진화

이우중 2021. 4. 2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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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3일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수출을 금지할지 모른다는 우려와 관련해 "오늘 현재까지 백신 도입 예정 물량이 지연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홍 직무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일각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토대로 백신 대란, 도입 지연, 접종 차질 등 과도한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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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물량 추가 도입 협의도 진전"
與는 "백신 공개당정협의 개최"
정세균 "美가 깡패짓 하겠는가"
美 백신수출 금지 가능성 일축
국민 49% "정부 대응 잘 못한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3일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수출을 금지할지 모른다는 우려와 관련해 “오늘 현재까지 백신 도입 예정 물량이 지연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정부·여당은 일제히 백신 도입이 지연될 가능성을 일축하며 진화에 나섰다.

홍 직무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일각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토대로 백신 대란, 도입 지연, 접종 차질 등 과도한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부 제약사와는 상당한 물량의 추가 공급에 대한 협의가 매우 진전됐다. 접종 속도를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해 11월 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정부의 백신 추가 도입 노력은 기존 계약의 차질 때문이 아니라 추가 소요 가능성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백신 관련 공개 당정협의를 개최해 수급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원내 백신 수급 점검단 회의를 정례화하고, 백신 수급 관련 당정회의를 공개적으로 개최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화이자·모더나 등 미국 기업과 우리가 계약된 게 있고 납품하겠다는 약속도 있다. 미국이 금수조치를 취하면 그걸 가로채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그런 건 깡패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임시사무실로 출근하면서 한·미 백신 스와프 무산 가능성에 대해 “정상회담이 5월 말에 열릴 예정”이라며 “아직은 한·미 양측의 대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능력에 대한 평가는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49%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43%로, 갤럽조사 기준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역전한 것은 대구·경북 집단감염 사태 발생 직후인 지난해 2월 말(긍정 41%, 부정 51%)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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