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대사관, 한국인 비난 댓글에 '웃겨요'.."사과 진정성 없다" 공분

김광태 2021. 4. 2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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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옷가게 직원을 폭행해 비난을 받고 있는 주한벨기에대사관 대사 부인 사건과 관련해 대사관측이 유감을 표했지만, 사건에 대한 공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23일 주한벨기에대사관 페이스북에는 이 사건에 대한 대사관 대응을 비난하는 댓글 수백 개가 달렸다.

특히 한 네티즌은 대사관이 한국인들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한 외국인의 댓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점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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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벨기에대사관이 대사 부인의 옷가게 직원 폭행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올린 보도자료 캡처.
주한벨기에대사관 페이스북에 한 외국인이 올린 한국인을 비난하는 내용의 댓글에 대사관이 '웃겨요'를 누른 모습. [독자 제공, 벨기에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최근 옷가게 직원을 폭행해 비난을 받고 있는 주한벨기에대사관 대사 부인 사건과 관련해 대사관측이 유감을 표했지만, 사건에 대한 공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23일 주한벨기에대사관 페이스북에는 이 사건에 대한 대사관 대응을 비난하는 댓글 수백 개가 달렸다. 특히 한 네티즌은 대사관이 한국인들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한 외국인의 댓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점을 문제 삼았다.

한 외국인이 한국인들을 "울보들"로 칭하며 "중국인이 너희 뺨을 때리니까 너희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우는 모습이 즐겁다"라는 댓글을 올렸는데 여기에 대사관이 '웃겨요'를 눌렀다는 것이다.

이 댓글은 현재 삭제됐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진정성이 없는 사과다" "한국인의 인종차별 문제인 것처럼 굴더니 댓글을 왜 삭제한 것이냐" 등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또 일부 네티즌은 대사관이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한글 사과문이 존댓말로 돼 있지 않다는 점을 문제 삼아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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