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우울감 치유한 토끼 알렉스, 메이저리그 팬 마음도 훔쳤다

김동윤 2021. 4. 2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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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는 이색적인 관중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많은 화제가 됐다.

어려워진 생계로 인해 카토씨는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렸지만, 토끼 알렉스 덕분에 다시 힘을 얻어 최근 미국 이민국 내에서 작은 카페를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알렉스는 2000년 개장한 오라클 파크에 처음 입장한 토끼로 추정된다. 이날 오라클 파크에는 '토끼'를 제외하고 4,580명의 관중이 찾았다"고 알렉스의 존재를 기록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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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는 이색적인 관중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많은 화제가 됐다.

2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가 마이애미 말린스에 3-0으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2아웃에서 집중타를 뽑아낸 3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12승(7패)째를 거뒀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안타, 에반 롱고리아가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이날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다린 러프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뒤이어 커트 카살리가 2타점 적시타로 추가했고, 이후 홈플레이트로 들어오는 양 팀 주자는 없었다.

하지만 이 경기의 주인공은 결승타를 때려낸 러프가 아닌 한 마리의 토끼였다.

2회 초 2아웃 오스틴 슬래터의 타석에서 현지 중계카메라는 토끼를 데려온 관중을 잡았다.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얌전히 주인의 손길을 받아들이는 토끼의 모습은 곧 SNS를 통해 큰 화제가 됐다.

토끼 알렉스는 샌프란시스코를 상징하는 검은색-오렌지색 리본을 달고 오라클 파크를 방문했다

미국 매체 AP 통신은 "한 마리의 토끼가 야구장에 놀러 와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사연은 샌프란시스코 구단 담당 리포터 에이미 구티에레즈에 의해 소개됐다.

태어난 지 갓 4개월이 넘은 토끼의 이름은 알렉스(Alex)였다. 알렉스의 주인인 케이 카토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운영하던 레스토랑을 닫아야 했다. 어려워진 생계로 인해 카토씨는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렸지만, 토끼 알렉스 덕분에 다시 힘을 얻어 최근 미국 이민국 내에서 작은 카페를 시작했다.

그녀의 마음을 치유해준 토끼 알렉스의 사연은 방송과 SNS를 통해 널리 알려졌고, 같은 지역의 유명 농구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초청도 받았다. 워리어스 구단 대변인은 "알렉스가 온다면 환영한다. 그리고 만약 알렉스가 빠르게 뛸 수 있다면, 우리는 알렉스를 휴식 시간에 뛰어놀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알렉스는 2000년 개장한 오라클 파크에 처음 입장한 토끼로 추정된다. 이날 오라클 파크에는 '토끼'를 제외하고 4,580명의 관중이 찾았다"고 알렉스의 존재를 기록에 남겼다. 구단 CEO인 래리 배어는 "사람들을 치유하는 알렉스를 환영한다. 우리는 지금도 알렉스를 통해 치유를 받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진=MLB.COM, 에이미 구티에레즈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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