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은성수의 난'?..가상화폐 줄폭락에 사퇴 청원
【 앵커멘트 】 "가상화폐는 잘못된 길이다" 어제(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발언인데 후폭풍이 큽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이 줄줄이 급락했고, 은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은 하루 만에 6만 명 가깝게 동의했습니다. 부랴부랴 여당 의원들까지 진화에 나섰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작심한 듯 가상화폐 시장에 초강경 발언을 쏟아낸 은성수 금융위원장.
▶ 인터뷰 : 은성수 / 금융위원장 (어제) - "있지도 않고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가상자산, 이건 인정할 수 있는 화폐가 아니란 걸 분명히 정부가 일관되게 얘기했고 (시장에) 안 들어오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
이 발언에 가상화폐 시장은 온종일 벌집을 쑤셔 놓은 분위기였습니다.
전날 오전 6천800만 원대였던 비트코인은 5천만 원 중반까지 고꾸라졌고 300만 원 선이었던 이더리움은 200만 원대, 최근 급등했던 아로나와 토큰은 아예 반토막 났습니다.
미국의 '부자 증세' 소식에 글로벌 시장도 하락세를 보였지만, 급락 폭은 우리가 2배 가까이 컸습니다.
특히, 2018년 박상기 법무장관과 이번 은 위원장의 발언을 비교하며 불만을 터트리는 투자자도 많았습니다.
▶ 인터뷰 : 박상기 / 당시 법무부 장관 (2018년 1월) -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은성수 / 금융위원장 (어제) - "(특금법 유예가 끝나는 9월에는) 당신이 거래하는 거래소가 폐쇄될 위험이 있으니 본인 책임 하에 확인하세요…."
청년층을 중심으로 여론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여당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최소한의 보호조차 안 한다는 건 뻔뻔하고 무책임하다"고 쏘아붙였고, 이광재 의원은 "그때도 틀렸고 지금도 틀렸다"며 박 전 장관과 은 위원장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은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는데 동의자가 하루 만에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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