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가입 안한 한국, 미국 백신 못 받나..외교부 "쿼드와 무관"

임재섭 2021. 4. 2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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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자국 접종이 우선이라는 이유로 한국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지원에 소극적인 이유에 대해 한국이 '쿼드'(Quad) 참여국이 아니라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부는 23일 "쿼드 백신 협력은 백신 생산을 가속해 개도국에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의 백신 여유분 외국 제공이 쿼드 참여국과 관련이 있다는 일부 언론의 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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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견제' 쿼드 첫 정상회의…바이든 "동맹과 협력에 전념". <연합뉴스>

미국이 자국 접종이 우선이라는 이유로 한국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지원에 소극적인 이유에 대해 한국이 '쿼드'(Quad) 참여국이 아니라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에선 미국의 백신 여유분 외국 제공이 쿼드 참여국과 관련 있다는 일부 지적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미국 당국자들의 공개 발언을 보면 쿼드 참여와 미국의 백신 지원은 큰 관련성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이 백신 지원과 쿼드를 연계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데에는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없지 않다. 미 당국자가 쿼드와 백신 지원 문제를 동시에 언급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한국과의 '백신 스와프'에 대한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은 하지 않으면서 현재로선 미국 내 백신 접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국도 다른 지역의 바이러스 통제를 위해 지도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세계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그간 노력을 나열했다.

이어 이어 "우리가 캐나다, 멕시코와 논의한 방안들, 그리고 우리가 쿼드와 논의한 방안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자국이 사용하지 않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각각 150만 회분, 250만 회분을 대여 형식으로 제공했다.

이런 상황들을 보면 프라이스 대변인의 발언은 쿼드 국가들과도 비슷한 백신 지원을 협의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쿼드 참여국인 일본, 호주, 인도와 논의하는 백신 협력은 쿼드 내 지원이 아니라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이라고 보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는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어제 미국은 2022년까지 세계에 최소 10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백신 접종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하는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쿼드 백신 전문가그룹을 주최했다"고 밝혔다.

또한 "회의는 인태 지역과 전 세계의 백신 생산과 접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측정 가능한 영향과 다자적 조정에 초점을 뒀다"며 "호주, 인도, 일본의 지도자와 전문가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쿼드 백신 전문가그룹은 지난 3월 12일 쿼드 정상회의 당시 결정된 내용이다. 미국의 백신 기술, 미국과 일본의 자금, 인도의 위탁생산 역량, 미국과 호주의 운송 역량을 결합해 2022년까지 백신 10억 회분을 생산해 아세안과 태평양 도서국 등 개발도상국에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외교부는 23일 "쿼드 백신 협력은 백신 생산을 가속해 개도국에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의 백신 여유분 외국 제공이 쿼드 참여국과 관련이 있다는 일부 언론의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이 백신 지원 최우선순위에 있지 않다는 것은 명확해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백악관에서 다른 국가들에 대한 백신 지원에 대해 "우리는 캐나다를 좀 더 도우려 노력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중미를 포함해 우리가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하는 다른 국가들도 있다"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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