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대체 영구자석 모델 개발"
[앵커]
4차 산업혁명에 필수 소재가 되는 '희토류'를 놓고 미국과 중국 등에서 자원 분쟁이 일고 있죠,
국내 연구진이 이 희토류를 대체하는 소재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과 전기가 잘 통해 산업계의 금으로 불리는 희귀 광물인 희토류.
영구자석 형태로 전기차 모터와 풍력발전 터빈 등에 두루 사용됩니다.
그러나 매장량이 적고 비싼데다,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이 수출을 줄이면서 자원 분쟁을 낳고 있습니다.
이 희토류를 대체하는 소재 개발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울산대 홍순철 교수팀이 '철과 니켈, 질소의 화합물이 희토류 보다 값은 싸면서 효율이 높은 자석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홍순철/울산대 물리학과 교수 : "(철, 니켈, 질소를) 섞어 보니까 성능도 괜찮고, 높은 온도까지 영구자석 특성을 유지할 수 있겠더라는 사실을 저희들이 발견한 것입니다."]
실험 결과 희토류 영구자석은 580도 정도에서 자석의 성능이 떨어졌지만 새 모델은 720도까지 성능이 유지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희토류 원소가 포함되지 않은 비희토류 기반의 영구자석 개발 방향을 이론적으로 디자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학계와 산업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최철진/대한금속·재료학회 사업부회장 : "희토류 자석은 고온에서 급격하게 모터의 성능이 떨어지는 큰 문제점이 있는거죠. (이 모델은)고온에서도 온도를 견딜 수 있는 새로운 자석이거든요."]
연구 결과는 재료금속공학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인 '악타 머티리얼리아' 온라인 판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촬영기자:김근영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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