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일제히 '어닝 서프라이즈'..KB, '리딩뱅크' 수성

김상준 기자 2021. 4. 2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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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효자' 된 '비은행 부문'
4대 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이 일제히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측면도 있지만 각 그룹의 비은행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특히 KB금융그룹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순이익이 74%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율이 30% 수준인 타 그룹과 비교해 2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KB-신한 1조원대 경쟁…KB '리딩뱅크' 수성
KB금융그릅과 신한금융그룹은 1분기 순이익만 나란히 1조원대를 기록했다. 승자는 근소한 차이로 KB금융이었다. KB금융은 신한금융보다 782억원 많은 1조270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순이익 3조4552억원을 기록하며 3년만에 신한금융으로부터 '리딩금융'을 탈환한 이후 첫 분기 실적에서도 '리딩금융'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KB금융은 1분기 1조27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295억원)과 비교해 74.1% 급증했다. 코로나19 기저효과를 감안한다고 해도 규모나 증가율 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이다. KB금융의 이번 1분기 순이익은 5대 금융지주인 농협금융지주의 지난해 총 순이익인 1조7359억과 비슷하고, 기업은행의 지난해 총 순이익인 1조5479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인수·합병(M&A)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결실을 맺었다. 증권, 보험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핵심 경쟁력을 높이고 이익체력을 확대한 결과, 그룹 총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9.7%에서 48.6% 수준으로 크게 확대됐다. '은행 쏠림'이 상당 부분 해소돼 그룹의 이익 창출력이 한층 높아진 것이다.

KB금융의 1분기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했다.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신탁이익, 증권업 수입수수료 등이 모두 두 자리 수 비율로 늘었다. 1분기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40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초 '주식 열풍' 속에서 KB증권의 시장지배력이 커진 점도 영향을 끼쳤다. KB증권은 1분기 221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주식거래대금, 수탁수수료가 늘었고 IB(투자은행) 부문 영역이 확대됐다. 푸르덴셜생명을 편입해 생명보험 경쟁력이 강화되기도 했다. 푸르덴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1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견조한 여신 성장에 힘입어 순이자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12.5% 신장한 2조6423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했다. 그룹과 은행 NIM은 각각 1.82%, 1.56%로 지난해 연간 NIM과 비교해 각각 0.06%포인트, 0.05%포인트 올랐다. 은행이 저원가성예금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결과다.

신한·하나·우리도 '깜짝' 실적…'비은행' 덕 봤다
신한금융도 같은 기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은행 부문 이익 기반이 견고해지고, 증권 등 비은행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마찬가지로 인수·합병(M&A)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결과다.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191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932억원)과 비교해 27.8%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특히 비은행 부문 성장이 두드러졌다. 비은행 부문 1분기 순이익은 6200억원으로 전년 동기(3373억원) 대비 83.8% 증가했다. 1분기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2% 늘어난 681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증권수탁수수료 이익이 90.5% 증가하면서 성장을 주도했다.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에 힘 입어 증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순이익이 260.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위탁수수료 수익이 92.4%, 상품매매수익이 194.9% 증가했다. 신한자산운용도 순이익이 141.4% 확대됐다.

지난해 인수한 오렌지라이프의 실적이 실현되면서 보험 부문 이익도 증가했다. 오렌지라이프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신한생명도 83.6% 증가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전체 순이익 중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8.1%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13.5%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하나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도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각각 27%, 29.7% 증가했다. KB금융, 신한금융과 마찬가지로 비은행 부문이 성장을 이끌었다.

하나금융은 8344억원의 1분기 순이익을 냈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가 성장하면서 수수료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인 61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수준이다. 역시 증권사 실적이 크게 늘었다. 하나금융투자는 1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92.9% 증가한 1368억원의 수익을 냈다.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6716억원이다.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다변화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1분기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7% 늘어난 358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비이자이익도 3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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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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